외국인 학원강사들을 통한 마약밀반입이 여전히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관세청에 따르면 마약을 몰래 반입하다 적발된 외국인 학원강사는 2006년 11명에서 2007년에는 22명으로 급증했으며, 올해도 4월까지만 5명이 세관에 적발됐다.
금년에 적발된 외국인 학원강사중에는 미국인이 3명, 캐나다 1명, 아일랜드 1명으로 미국인이 가장 많았으며, 해외 유학생들을 통해서도 금년에만 7명이 대마초 등을 몰래 들여오다 적발됐다.
관세청은 금년 4월말까지 총 37건, 약 5kg, 100억원 상당의 마약류를 적발했으며 이 중 메스암페타민(필로폰의 일종)은 21건 3.6kg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대마초는 11건, 1.1kg이 적발돼 뒤를 이었다.
이들의 마약은닉수법도 점점 교묘해지고 있는데 곶감이나 조기 등 식품속이나 은밀한 신체부위(질, 항문 등)에 숨겨오는 사례도 적지 않으며 특히 익명성과 신속성이 보장되는 국제우편물과 특송화물을 이용한 마약밀수가 전체의 60%(22건)에 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관세청 관계자는 "익명성을 무기로 국제우편을 이용하는 사례가 점점 늘고 있고, 은밀한 신체부위에 숨겨오는 경우도 많아 인력을 두배로 투입해 단속을 실시하고 있으며 국정원이나 검찰, 경찰 등과 정보협조도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요 마약공급국으로는 중국이 22건으로 전체의 59%를 차지했으며, 미국 8건, 캐나다 2건, 러시아, 호주, 태국이 각 1건 등의 순이며 밀수사범의 직업은 자영업자가 17명(36%), 무직이 12명(24%), 회사원 7명(14%), 학원강사 5명(10%), 보따리상 1명(2%) 등으로 나타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