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이 지난 2002년 12월 인수한 대한생명의 누적결손금 2조2906억원을 5년만에 해소했다.
1일 한화그룹에 따르면 지난 5년간 대한생명의 경영합리화 및 영업조직 재건을 통해 지난 4월말 현재 누적결손금 전액이 해소됐다.
오히려 대한생명은 자산이 29조598억원에서 50조2137억원으로 인수 전에 비해 2배 가량 늘어났으며, 매출도 11조4287억원에서 14조4324억원으로 16%가량 신장했다.
재무건전성 측면에서도 인수 전에 비해 자기자본이 555% 늘어난 3조8448억원에 이른다고 한화측은 설명했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지난 5년간 국내 대형 생보사들이 이룩한 성과 중에서 가장 높은 신장율"이라며 "지난해 말 국내 양대 신용평가 기관인 한국신용정보평가와 한국기업평가로부터 최고 신용등급인 AAA를 받아 명실상부한 초우량 생명보험회사로 인정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러한 급성장의 원인은 대한생명 인수 당시 고용보장을 통해 우수한 역량을 살려내고, 영업기반 확대, 선진경영체제 구축, 자산운용 효율 극대화 등의 경영합리화 노력을 통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금춘수 한화그룹 경영기획실 사장은 "한화그룹의 대한생명 인수는 국내 M&A의 대표적인 성공사례라고 할 수 있다"며 "한국의 대표적인 금융사를 국내자본으로 인수해 회생시킴으로써 국부유출을 방지함은 물론, 기업가치 제고를 통한 공적자금의 조기 회수라는 측면에서 국가경제에도 크게 기여한 좋은 본보기"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