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대비 19억5486만원 쓰고, 한도초과액은 20억6813만원
지난 2000년 초 자본금 500억원으로 영업을 시작해 2기 영업수익(1기: 2000년2월∼3월까지 2달)이 646억원에 불과했던 키움증권이 회사설립 8년여만에 매출액 수준을 4933억원으로 끌어올렸다.
이는 이 회사의 작년 매출액으로 볼 수 있는 영업수익이 2923억원임을 감안하면 1년새 외형적으로 68%인 2010억원 늘어난 수치. 자문수수료가 776% 늘어나는 등 전체 수수료수익이 1616억원으로 전년대비 77.5% 늘어난 것이 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
급여나 감가상각비 등 회사 고정비용이 전년 729억원대비 34.7%밖에 늘지 않은 982억원에 그친 것도 고무적인 현상. 고정비가 크게 늘지 않기 때문에 일어나는 영업레버리지 효과는 당기순이익을 전년대비 104% 많은 897억원으로 올려놨다.
이에 따라 이 회사가 올해 내야할 법인세도 작년 167억원에서 올해는 353억원으로 두 배 이상인 186억5000만원 늘어났다.
이 회사는 장부에 1년 동안 접대비로 19억5486만원을 썼다고 기록했지만, 세무조정과정에선 접대비 한도초과액이 20억6813만원에 이른다고 한 점이 눈에띄었다.
회사가 장부에 올린 접대비 중에 세법에서 정한 금액을 초과한 부분을 세무조정과정에서 손금불산입 한 것이 접대비한도초과액이어서, 정상적이라면 접대비한도초과액이 접대비를 초과할 수는 없다. 이 회사는 설립 후 아직 세무조사를 받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