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그런 생각 갖고 있다" vs "대통령에게 부담준다"
청와대 수석비서관들이 이명박 대통령에게 일괄 사의를 표명하는 방안을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2일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일부 수석이 일괄적으로 사의를 표명하자는 의견을 강력 개진하고 있으나 내부적으로 의견 조율이 완전히 이뤄지지 않아 최종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들 수석 간 의견 절충이 이뤄지는 대로 금명간 일괄 사의표명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수석들이 사의를 표명하게 되면 이 대통령은 이들 전원을 대상으로 선별 수리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일괄 사의표명을 주도하고 있는 한 수석은 "청와대나 정부가 다 사표를 내놓은 것과 마찬가지 상황 아니겠는가"라며 "다들 그런 생각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다른 수석은 "우리 참모들이 느끼는 것이 밖의 기류하고 별반 무슨 차이가 있겠는가"라며 "그러나 개별적으로 입장 표명은 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또 다른 수석은 "내부적으로 엇갈린 의견이 있으나 임명권자에게 부담을 주는 측면이 있다"고 부정적 입장을 내비쳤다.
이에 앞서 류우익 비서실장은 청와대 직원조회에서 "개인적으로 언제라도 모든 책임을 감수하겠다는 생각이었다"면서 "지금도 그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해 일괄 사의표명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