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현대차.LG그룹이 전체의 80.55% 차지
작년 10대 그룹 상장사들의 내실 경영 기조 속에 광고비가 6조원 밑으로 떨어진 것으로 집계됐다.
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12월 결산 10대 그룹 계열사 중 지주사를 제외한 49개 상장사의 연결기준 작년 광고선전비는 5조8천686억원으로 전년의 6조971억원에 비해 3.75% 줄었다.
이는 10대 그룹의 작년 매출액 445조6천908억원의 1.32%에 달해 전년의 1.54%에 비해 감소했다.
10대그룹의 작년 매출액은 전년 대비 12.61% 증가했다.
◇삼성.현대차.LG그룹 광고비가 전체 81% = 삼성그룹은 작년 광고비가 1조8천626억원으로 3.16% 늘어나며 가장 많았고 이어 LG그룹 1조5천511억원, 현대차그룹 1조3천135억원 등이 1조원 이상을 기록하며 `톱3'를 형성했다.
이들 3개 그룹의 전체 광고비는 4조7천272억원으로 10대그룹 전체의 80.55%를 차지했다.
LG그룹은 작년 실적호조 속에 광고비가 3.92% 증가했으나 현대차그룹은 2006년 광고비가 1조8천1억원에서 작년 작년 27.03% 줄었다.
이 밖에 SK그룹 4천523억원, 롯데그룹 2천624억원, 금호아시아나그룹 1천407억원, GS그룹 1천156억원 등 4개그룹은 광고비가 1천억원을 넘었으나 한진그룹 724억원, 한화그룹 648억원, 현대중공업그룹 328억원 등은 1천억원을 밑돌았다.
SK그룹(24.06%)과 금호아시아나그룹(19.54%), 한진그룹(44.44%), 현대중공업그룹(56.38%) 등은 작년 광고비증가율이 두자릿수를 기록했다.
◇삼성전자 광고비 1조7천억으로 최대 = 삼성전자의 작년 광고비는 1조7천71억원으로 현대차 1조2천581억원, LG전자 1조2천306억원 등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이들 3개사의 광고비는 4조1천958억원으로 10대그룹 계열 49개 상장사 전체의 71.49%를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삼성그룹 전체 광고비의 91.65%를 점유했다.
현대차의 광고비는 2006년 1조7천449억원으로 가장 많았으나 작년 27.90% 감소하며 2위로 한 단계 밀렸다.
SK텔레콤은 작년 3천920억원의 광고비를 집행해 4위에 올랐으며 롯데쇼핑 1천663억원, LG생활건강 1천436억원 등 총 6개사가 1천억원이상 광고비를 사용했다.
광고비 집행 상위기업들은 대부분 일반 소비자들을 고객으로 한다는 특징을 갖는다.
또 삼성테크윈(965억원), GS홈쇼핑(765억원), 금호석유(727억원), LG데이콤(658억원), 한화석화(648억원), 대한항공(619억원), LG텔레콤(467억원), 롯데제과(463억원), LG화학(454억원), 롯데칠성(448억원), 현대모비스(432억원) 등도 광고비 규모가 상위 20위 이내에 들었다.
한편, GS그룹의 삼양통상은 작년 광고비가 700만원으로 전년보다 19.11% 줄어 전체 49개 기업 중 가장 낮았으며 삼성그룹의 에이스디지텍 1천900만원 등 2개사는 광고비가 1억원을 밑돌며 하위 1~2위에 올랐다.
◇디앤샵..매출액 대비 광고비 15%로 최고 = GS그룹의 유통기업 디앤샵은 작년 광고비가 81억원으로 매출액의 15.16%를 차지해 매출액 대비 광고비 비중이 가장 높았으며 이어 GS홈쇼핑이 765억원으로 11.31% 등이었다.
이들 2개사는 모두 유통업체라는 공통점이 있다.
또 LG생활건강(8.41%), 롯데칠성(3.95%), 롯데제과(3.93%), SK텔레콤(3.26%), LG데이콤(3.00%), 삼성테크윈(2.81%), LG전자(2.30%) 등이 광고비가 매출액의 2%를 넘겼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