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국세청 세무조사에 이어 2007년 삼성 비자금 의혹과 관련해 본사와 전산센터 2곳 등 3곳에 대한 검찰의 압수수색. 삼성 특검 과정에서 1200여개의 차명계좌가 확인된 것에 대한 2008년 3월 금융감독원의 특별검사 착수."
국세청 세무조사와 검찰수사, 그리고 삼성특검에 이어 금융감독원 특별검사까지 받고 있는 등 갖가지 부침을 겪고 있는 삼성증권이 거센 외풍에도 불구 지난 3월 말일로 끝난 제26기 영업과 관련된 매출이 전기대비 40.56%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9일 삼성증권에 따르면 이 회사는 26기 1조7358억원의 영업수익을 기록, 전기 1조2349억원의 영업수익보다 5009억원이나 외형성장을 달성했다.
40.56% 늘어난 영업수익과는 달리 매출원가로 볼 수 있는 영업비용은 전기대비 30.44%밖에 늘지 않아, 영업이익이 전기 2425억원보다 무려 81.96% 늘어난 4413억원에 이를 수 있었다. 이에 따라 전기 19.64%에 불과했던 영업이익률도 25.43%로 껑충 뛰었다.
그러나 작년 주식시장의 호황 등에 힘입어 단기매매증권처분이익이 전기 561억원에서 98.85% 오른 1115억원에 달했지만, 단기매매증권처분손실도 204억원에서 734억원으로 258%나 늘어난 것은 절반의 성공이어서 아쉬운 부분.
또 파생상품 거래에서도 전기에는 412억원에 달하는 순이익이 발생했지만, 이번엔 35억원에 머물렀다. 회사의 장·단기 시장 예측치가 실제와 큰 차이가 있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회사는 이익의 사회환원으로 볼 수 있는 기부금도 전기 96억원에서 79억원으로 17억원 줄였으며, 판매비와 관리비도 전기보다 28.83%밖에 늘어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영업레버리지 효과 등으로 인해 회사의 세전이익도 4867억원으로 전기보다 80.91% 올랐다.
이와 함께 삼성증권은 수익성과 성장성을 나타내는 모든 지표가 상승했다. 자산의 움직임도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액영업이익률은 전기 19.64%에서 5.79%가 상승했고, 매출액순이익률도 16.54%에서 20.64%로 4.1% 증가하는 등 수익성이 좋아졌다.
매출액증가율은 전기 마이너스 16.32%에서 40.56%로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증가율은 마이너스 5.88%에서 81.96%로, 당기순이익증가율은 마이너스 7.17%에서 75.38%로 각각 성장했다.
이에 따라 법인세부담액도 1136억2332만원으로 543억5563만원보다 두 배 이상(592억6769만원) 늘어났다.
2006년 세무조사와 관련 회사는 "세무조사결과에 불복해 국세심판원에 낸 심판청구 결과 회사가 이겼다"며 "이로 인해 미래 차감할 일시적차이 등의 금액을 248억8357만원 줄이고, 법인세 68억4298만원을 조정했다"고 밝혔다.
세무조사에 따른 세금추징이 일시적차이 뿐만 아니라 영구적차이에서도 일어나고, 일반적으로 조사에 따른 세금추징과 관련해선 전액이 아닌 일부 불복을 하는 것을 감안하면 세무조사에 따른 세금추징 규모가 최소 68억원은 넘은 것으로 풀이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