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업무보고…"어느나라보다 빨리 위기 극복할 것"
이명박 대통령은 16일 "제주도가 외국인 관광객 1천만명 시대를 열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제주도청에서 열린 도 업무보고에서 "제주도에 한해 540만명의 외국관광객이 오고 있으나 자연환경 하나만 갖고 경쟁하기에는 다소 부족한 감이 있다"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그러면서 "이 천혜의 조건에 우리가 더 보태서 여기 와서 즐길 수 있는 여러가지 시설을 만들고 발전시킬 때 1천만명이 올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관광산업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이 세워져야 한다"고 주문했다.
또 이 대통령은 "제주특별자치도가 됐는데 실제로 되고 있는 것은 이름과 다르다"고 지적한 뒤 "제주도민의 열망이 매우 강하고 뭔가 이루겠다는 자주적 의지가 강하다"면서 "10년, 20년뒤 국민소득 3만달러, 4만달러 시대에 걸맞은 방식으로 관광분야 경쟁력을 모색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와 관련, 이 대통령은 "최근 카지노산업이 컨벤션 비즈니스로 변화하고 있는 것처럼 과거 방식의 관광과 일류국가가 됐을 때의 관광은 달라질 것"이라면서 "미래의 취향과 수요에 맞춰 다양하게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도록 계획을 세웠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특히 항공기 좌석난 해소 문제에 대해 "정부가 본격적으로 검토할 때가 됐다"면서 "항공수요가 늘어나는데 인프라가 부족하면 안된다. 정부가 공항문제 등을 포함해 검토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최근 세계경제 위기에 언급, "이 어려움이 지금 끝나가는 게 아니라 어쩌면 시작단계"라면서 "우리는 과거 오일쇼크와 금융위기도 당했지만 모두 단합해 슬기롭게 극복했던 역사와 경험을 갖고 있는 만큼 이번 위기도 국민의 단합된 힘으로 어느 나라보다 빨리 위기를 극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보고에서 김태환 제주도지사는 제주특별자치도의 경쟁력 강화전략으로 ▲특별자치도다운 특별자치도 실현 ▲제주관광의 국제경쟁력 제고 ▲지역특화산업의 경쟁력 강화 ▲교육.의료특구 조성 등을 보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