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G손해보험이 지난 5년 동안 3371억원의 법인세차감전순이익(EBT; Earning Before Tax)을 올려, 이에 대한 법인세로 올해를 포함 553억9600만원을 부담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기업부담을 줄이기 위해 올해 과세연도에 적용시킬 법인세율을 25%에서 22%로 3%P 낮출 방침이지만, 이 회사가 실제 부담한 법인세율은 16.43%에 불과했던 셈.
LIG손해보험은 지난 12일 열린 주주총회에서 부산지방국세청장과 국세청 법인납세국장 등을 지낸 최병철씨를 3년 만기 사외이사에 재선임하고, 감사위원에도 선임시켰던 회사.
17일 LIG손해보험에 따르면 이 회사는 작년 3월 말일로 끝난 제49기 영업에서 영업수익보다는 영업비용이 많아 고유영업부분에서 영업손실을 기록했지만, 50기 영업에선 처음으로 매출액 5조원을 넘기며 1547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영업손실이 났던 전기에도 계열사들이 장사를 잘한 데다 118억원에 달하는 영업외잡수익으로 96억원의 세전이익을 냈지만, 이번엔 영업이익에 더해 계열사주식을 팔아 126억원의 이익을 내는 등 전기보다 무려 1519.79%나 늘어난 1552억원의 세전이익을 올린 것.
회사 수익성을 나타내는 각종 지표도 대부분 파란 불. 회사 매출액영업이익률은 작년 마이너스 1.12%→2.99%로 플러스로 돌아섰으며, ▲매출액순이익률 0.21% → 2.41% ▲총자산순이익률 0.17%→1.86% ▲자기자본순이익률 2.54%→26.08% 등으로 각각 크게 늘었다.
영업이익률과 당기순이익률이 각각 2.99%와 2.41%로 동종업계보다 여전히 낮은 것이 흠이라면 흠.
특이한 것은 2000년 이후 이 회사가 낸 법인세 중 무려 71억1860만원이 법인세 신고기한에 정상적으로 납부되지 않고, 추가납부 형태로 납부한 부분.
이 회사는 지난 2000년 3월 끝난 제42기에 전기 사업과 관련된 법인세 20억4100만원을 추가납부한 데 이어, 제43기에도 14억원, 44기 7억6800만원, 45기 1억2700만원을 각각 납부하는 등 49기까지 모두 71억1859만원의 법인세를 추가로 납부했다.
회사 관계자는 작년에 있었던 2억813만원의 법인세추가납부액과 관련 "결산시 회사 장부상의 법인세와 실제 납부한 법인세와의 차액"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 회사는 지난 1958년 12월 범한해상보험주식회사라는 상호로 설립된 이후 수 차례의 상호변경 후 LG화재해상보험주식회사라는 상호를 사용하다, 지난 2006년 4월 LIG손해보험주식회사로 상호를 변경해 현재에 이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