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률 국세청장은 18일 "국세청에 대한 국민 신뢰도 조사가 60점대를 기록한 것은 상당히 높은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만족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한 국세청장은 이날 취임 후 처음으로 중부국세청을 방문, 기자들과 만나 "납세자들이 세금을 잘 낼 수 있도록 유도하면서 본분을 지키는 것이 최상이라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하지만 한 청장은 "학교와 학생, 병원과 환자 등 각 곳에서 신뢰를 잘 쌓아오지 못한 것 같다"며 "(국세청도)사회공헌활동을 비롯해 납세자 및 국민들과 함께 호흡하는 행정으로 국세청 신뢰도에 대한 새로운 전기를 마련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한 청장은 "행정의 패러다임도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과거 산업사회에는 본청 및 청장 중심으로 지방청과 세무서가 지시사항을 이행하는 것이 효율적이었지만, 지식정보화 시대에는 업무의 효율성과 자율성을 높이는 리더십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청장의 권위적인 자세보다는 직원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어야 한다"며 "직원과 강의를 하면서 의사를 나눌 수 있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본청에서 발표한 쇄신방안은 일부분에 지나지 않는다"며 "일선현장에서 직원들 스스로 아이디어를 내고 실천할 수 있어야 하며, 납세자들의 평가결과를 토대로 인사혁신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날 한 청장의 중부국세청 순시는 오전 8시30분부터 이뤄진 사무관 이상 간부 대상 '지식정보화시대의 국세행정운영방안'을 주제로 한 특강으로 시작됐다. 한 청장은 중부청 순시후 관내 지역상공인들과 만나 간담회를 가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