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수사 불구 본회의 투표서 선출
서울시의회는 20일 제34회 정례회를 열어 제7대 후반기 의장에 김귀환(59.광진2선거구) 의원을 선출했다.
김 의원은 이날 재적의원 106명 중 99명이 참여한 가운데 교황선출식 무기명 투표로 실시된 의장 선거에서 56표를 얻어 당선됐다.
서울시의회는 18일 한나라당 의원총회에서 의장 후보로 내정된 김 의원이 선거운동 과정에서의 부정선거 의혹으로 경찰의 수사를 받자 선거 연기를 검토했으나 이날 다수 의원들의 뜻에 따라 예정대로 선거를 진행했다.
이날 선거에선 한나라당내 의장 후보 경선에서 김 의원과 같은 수의 표를 받았지만 `연장자 우선' 규정에 따라 석패한 정병인(57.도봉1선거구) 의원이 35표를 얻어 의원들의 표심이 크게 엇갈린 것으로 나타났다.
김 의원은 "시민들에게 신뢰를 받는 강력한 시의회를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히고, 부정선거 의혹에 대해서는 "금품살포를 포함해 부정.불법 선거운동은 전혀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중앙대 국제경영대학원을 수료했으며 2004년 7월부터 시의회 한나라당협의회 대표의원을 맡아 왔다.
또 이날 제7대 후반기 제1부의장에는 김진수(56.강남2선거구) 의원, 제2부의장에는 임승업(53.은평4선거구) 의원이 각각 선출됐다.
새 의장단의 임기는 다음달 12일부터 2010년 6월 30일까지다.
한편 오세훈 시장은 이날 정례회에 참석해 "민선4기 전반기에는 창의시정의 인프라를 구축하는데 심혈을 기울였다면 앞으로 남은 후반기에는 생활시정에 역점을 두겠다"며 "특히 보육문제, 학교급식 등 시민들의 관심이 큰 사안을 우선적으로 풀어가겠다"고 말했다.
시의회는 이번 회기에서 서울시 및 서울시교육청의 추가경정예산을 처리하고 `서울시 금연환경조성 및 지원에 관한 조례안' 등을 심의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