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르덴셜생명보험이 지난 3월말 끝난 제19기 영업에서 1310억원의 세전이익을 냈지만, 부담해야 할 법인세는 617억1300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다. 최고 법인세율이 25%에 불과하지만, 이 회사는 세전이익을 기준으로 47.09%의 법인세를 부담하는 셈.
이 회사가 벌어들인 세전이익은 지난 5년간 모두 6859억6944만원. 같은 기간 동안 이 회사는 모두 2413억2700만원의 법인세를 부담했다. 5년 동안 이 회사가 부담한 법인세 부담률도 35.18%에 이른다.
푸르덴셜생명보험이 이익에 비해 이처럼 높은 비율의 법인세를 부담하는 것은 이 회사가 장부에 올린 각종 유가증권의 평가손실이 세법에서는 비용으로 인정하지 않는 데다, 접대비한도초과액 등 세법상 비용으로 지출하지 않은 비용이 많았기 때문으로 전해졌다.
각종 비용이나 손실이 세법에서 비용으로 공제되지 않아 제19기 영업의 경우 회사의 세전이익은 1310억원에 불과했지만, 세율을 적용해야 할 과세표준은 2154억7000만원으로 844억2700만원이나 높아진 것.
이에 따라 이 회사의 지난 5년간 세전이익은 모두 6859억6944만원에 불과했지만 과세표준은 1조81억7600만원으로 3222억원이나 많았다. 이 때문에 회사가 부담한 법인세율도 세전이익 기준으로는 35.18%로 높았던 것.
이 회사는 제19기 영업에서 1조4000억원이 넘는 영업수익으로 외형은 전기대비 10.61%나 커졌지만, 전기 12.87%에 달했던 영업이익률이 10% 아래로 떨어져 당기순이익은 전년 1196억원에서 908억4900만원으로 24.06%나 줄어들었다.
푸르덴셜생명보험은 지난 1989년 미국법인인 The Prudential Insurance Company of America가 100% 출자해 설립된 외국회사로, 1990년 재정경제부로부터 인보험사업을 허가받아 1991년부터 영업을 시작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