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수출품도 특혜관세 혜택
다음달 1일부터 브루나이에서 수입되는 1만658개 품목의 관세가 없어진다.
25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아세안 국가의 일원인 우리나라와 브루나이의 '한-아세안 상품무역협정' 이행절차가 완료됨에 따라 7월 1일부터 협정이 발효된다.
이에 1일부터 브루나이에서 수입되는 원유, 천연가스, 베니어용 단판 등 1만658개 품목의 관세가 붙지 않게 된다.
그러나 국내산업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고려해 수입증가 우려가 높은 열대과일인 바나나, 파인애플과 쌀, 쇠고기, 돼지고기 등 108개의 민감한 품목은 특혜관세혜택대상에서 제외했다.
우리나라의 수출물품도 특혜관세 혜택을 받게 됨에 따라, 주요수출품 중 전선은 우선 10%로 인하되고 2010년에 관세가 없어진다. 5%의 관세가 붙던 화장품은 단계적으로 3%로 낮춘 후 2009년에 철폐된다. 승용차, 철강관 등은 현재도 0%의 관세가 적용되고 있는 상황.
한-아세안 상품무역협정은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베트남, 미얀마가 작년 6월에, 올해 1월에 필리핀이 발효돼 특혜관세혜택이 이미 적용되고 있다.
아세안 국가 중 캄보디아, 라오스, 태국 등 3개국은 해당국가의 비준 등 국내절차가 완료되지 않아 완료되는 대로 발효될 예정이다.
재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브루나이로부터 수입하는 우리나라 수입자는 7월 1일부터 브루나이 외교부에서 발행하는 원산지 증명서를 갖추고 관세청에 신청하면 관세인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아울러 원산지 증명서를 갖추지 못한 경우에도 수입 신고 시 나중에 증명서를 내겠다는 의사표시 후 1년 내에 신청하면 관세인하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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