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성별 확인안돼…이름 내부공모 검토
청와대 경내에 방사된 꽃사슴이 최근 새끼를 낳아 화제가 되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27일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이달 중순께 암사슴 한마리가 아기 꽃사슴을 낳아 함께 경내를 뛰어다니며 노는 모습이 종종 눈에 띄고 있다"고 말했다.
뜻하지 않던 아기사슴의 탄생으로 현재 경내에서 생활하고 있는 꽃사슴은 모두 7마리로 늘어났다. 지난달 1일 서울대공원에서 반입해 방사한 3마리에 이어 지난 9일 또다시 3마리를 추가로 풀어놓은 직후 아기 꽃사슴이 태어난 것.
대통령 집무실이 있는 본관 뒤편 북악산 기슭에서 태어난 아기 꽃사슴은 상춘재와 녹지원을 마음대로 뛰어다니며 노는 것은 물론 때때로 본관 앞까지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그러나 직원들과 관람객들이 가까이 접근하면 쏜살같이 달아나는 바람에 아직 성별조차 파악되지 않고 있다고 한다.
청와대 측은 당초 사슴들이 적응기간을 거쳐 올해말께 임신해 내년에 2세를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으나 아기 꽃사슴이 건강하게 태어나자 `길조(吉兆)'가 아니냐며 은근히 의미를 부여하는 분위기다.
한 참모는 "청와대 2기 참모진이 출범하면서 이명박 대통령도 `새 출발'을 다짐한 터에 새로운 생명이 탄생해 좋은 조짐으로 받아들이고 있다"면서 "아직 이름을 짓지 않아 내부 공모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첫번째 들여온 사슴 부부가 이전에 있던 곳에서 사랑을 나눈 뒤 이번에 새끼를 낳은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반입할 당시에는 전혀 임신사실을 몰라 새끼를 발견하고 놀랍고 반가웠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