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이 앞으로 금융지주회사에 대한 검사를 할 때는 지주회사내의 은행, 증권, 캐피탈사 등을 같은 날 동시에 검사할 예정이다. 지금까지는 같은 지주회사라 해도 각 권역별로 다른 일자에 검사를 해왔다.
금감원은 새로운 조직개편으로 금융지주회사만을 검사하는 '금융지주서비스국'이 탄생한 만큼 지주회사 내의 자회사를 동시에 검사해 자회사간 내부거래 파악을 수월하게 할 수 있다는 생각이다.
금감원은 이같은 내용의 검사 계획을 월간평가회의에서 논의했다고 30일 밝혔다. 월간평가회의는 원장 주재하에 각 본부별 추진실적과 주요계획을 평가하는 회의다.
또한 금감원은 조직개편에 따른 부서별 업무분장의 변경, 금융지주그룹에 대한 복합감독 수요 등을 감안해 연초 수립한 연간검사계획을 전면 조정해 하반기 검사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다.
이밖에 금감원은 총 164명의 해외 유수 대학원 졸업 인재들 중에 면접전형을 거쳐 7명을 최종 합격시켰으며, 8월초에 임용할 예정이다.
특히 원장은 이들을 은행·증권·보험 분야에 분산 배치해 'Keyman'으로 육성할 것을 지시했다. 이들 외국 현지사정이 밝은 'Keyman'이 IOSCO 등 국제기구회의에 참석하거나 외국 주요감독당국과 만날 때 담당 전문인력으로 활용될 수 있기 때문.
금감원은 담당직원의 빈번한 변경에 따른 비효율성을 제거할 수 있는 등 국제협력이 원활해질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금감원은 금융산업의 건전성을 확보하는 등 권위주의적 조직 문화를 청산하기 위해 총 27개 세부개선과제를 마련했으며, 이 중 즉시 시행할 수 있는 사항에 대해서는 지난 5월 27일부터 시행하고 있다.
금감원은 ▲서면·대면보고 대신 전화, 메신저 이용 ▲임원회의 결과 지시사항 전달은 메신저 등으로 대체 ▲7월 1일부터 본부장과 본부소속 3급이사 직원간 간담회 개최 ▲부서장이 손님에게 직접 차 대접 ▲간부식당 외빈용으로 활용 등을 하고 있다.
금감원은 7월말(이후: 분기 단위)에 권위주의적 행태의 근절 및 신규유형 발생 여부를 조사·평가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