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위, 사회적 용인의 한계를 넘어섰다"
청와대가 현재의 경제위기에 대해 국난적 상황으로 규정하고 국민들의 단합을 강조했다.
촛불시위의 변질논란과 함께 폭력진압과 폭력시위가 맞물려 각종 시위가 끊임없이 이어지면서 국론분열까지 초래되는 상황에서 경제위기를 강조해 시위의 중단과 경제살리기에 대한 동참을 호소하고 있는 셈이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30일 청와대에서 기자들과 만나 "쇠고기 문제와 남북문제 등으로 경제문제가 잘 안보여서 그렇지 지금 경제가 국난적 상황에 있는 것은 틀림없다"며 "이제는 국민들이 지혜를 모아야 할 때다"고 강조했다.
관계자는 이어 "경제문제를 앞세워 국민들을 겁주는 것이냐는 비판도 하는데 그런 것이 아니다. 실제로 1년전에 비해 유가가 세배나 올랐다. 50달러만 되어도 큰일난다고 했는데 150달러를 향해 가고있다"며 "70년대 오일쇼크 이후 상당히 국난적인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울러 현재 진행되고 있는 시위에 대해 "사회적으로 용인할 수 있는 한계라는 게 있다"며 "그 한계를 넘는 불법적인 양상까지도 무조건 이해하고 받아들여야 한다는 주장은 자칫 상당히 위험한 요소를 내포하고 있다. 어느 선진국도 불법적인 시위를 방치하고 내버려 두지 않는다"며 강경진압의 정당성을 강조했다.
전날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이 "국민들 인내력의 한계를 넘어섰다"고 말한데 이어 연이틀 째 시위대를 겨냥한 셈.
이어 과잉진압이 폭력시위를 가져왔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그럴 수 있다. 그러나 청와대로 가자는 이런 것은 좀 심하다. 구데타로 집권한 정권도 아니고 국민의 선거에 의해 결정된 정권이고, 또 그렇기 때문에 보좌진이 일괄사퇴하고, 내각이 일괄적으로 사의를 표명하고 한 게 아니냐"고 말했다.
또한 그는 "사실상 미국쪽도 양보해서 굉장히 어려운 교섭을 통해 추가협상이 이뤄졌는데, 우리가 주장하는 것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은 대화를 어렵게 한다"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