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력시위는 국내외기업의 투자도 위축시킨다"
청와대와 한나라당, 정부에서 연일 폭력시위에 대한 엄단을 강조하고 나섰다.
특히 한승수 국무총리는 1일 "검찰과 경찰을 비롯한 유관부처는 법이 허용하는 모든 수단을 강구해서 불법폭력시위를 차단하고 법질서를 회복에 최선을 다해 달라"며 폭력시위로의 변질을 언급한 지난주 대국민 담화에 이어 강경발언을 이어갔다.
한 총리는 이날 서울 세종로 정부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촛불집회가 50일 넘게 계속되면서 평화적 시위로 시작된 집회가 초기의 순수성을 찾기 어려울 만큼 그 목적이 변질되고, 불법과 폭력의 수위가 도를 넘었다고 생각한다. 합법적인 국민의 소리에는 겸허히 귀를 기울이겠지만 불법 과격시위에 대해선 엄정하게 대처할 수밖에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 총리는 특히 "경찰을 집단 폭행하고 특히 특정언론사옥을 공격하거나 취재기자에게 폭력을 가하는 행위는 어떠한 경우에라도 명분을 찾을 수 없다고 생각한다"며 "국민은 폭력이 난무하는 시위를 철저히 배격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한 총리는 이어 현재의 어려운 경제여건도 강조하며, 시위가 경제발전에 해가 되고 있음을 강조했다.
한 총리는 "우리 경제는 지금 상상도 할 수 없을 정도로 대외경제의 모든 여건이 악화되고 있기 때문에 성장, 물가, 고용, 국제수지 등 모든 면에서 지표가 급격히 악화되고 있다"며 특히 "연일 계속되는 시위, 특히 주말에 일어난 폭력시위는 외국투자자들의 한국 직접투자를 기피하게 하고 국내기업의 투자까지 위축시키고 있다. (시위는) 누구에게도 도움이 안 되는 일이다"고 주장했다.
또한 "누구라도 지금 이 시점에서는 경제위기가 다가오는 것을 느낄 수 있다"며 "기획재정부에서 곧 하반기 경제운용계획을 발표하겠지만 정부는 물가와 서민생활안정에 정책의 주안점을 두고 추진해야 하고, 또 그렇게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한 총리는 "이러한 경제운용방안에 대해 충분한 사전설명을 해서 국민적 이해를 구하는 노력을 하라"며 "관계장관뿐만 아니라 금융위원장, 공정위원장도 국민에게 현실의 심각성을 정확히 알려주기 바란다"고 지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