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공기업 20개 가운데 가장 자주 CEO(최고 경영자)가 바뀌는 곳은 한국산업은행이라는 조사가 나왔다.
경영전문지인 `월간GL'은 1일 한국전력공사, 한국철도공사 등 20개 공기업 역대 CEO들의 평균 재임기간을 분석한 결과 `신이 내린 직장'으로 알려진 한국산업은행이 평균 1년8개월로 가장 짧았고 한국철도공사가 2년1개월, 한국수출입은행이 2년2개월, 한국수자원공사와 한국관광공사, 대한주택공사가 2년3개월 등의 순이었다고 밝혔다.
또 중소기업은행은 2년4개월, 한국전력공사와 한국토지공사는 2년5개월, 한국마사회와 한국도로공사는 2년8개월, 한국조폐공사와 대한광업진흥공사가 2년9개월 등이었다.
조사대상 공기업 역대 CEO 257명의 평균 재임기간은 2년1개월이었고, 이 가운데 재임기간이 1년 미만인 경우는 34명이었다. 특히 산업은행의 경우 총 29명 가운데 1년을 채우지 못한 인사가 10명이나 됐다.
`월간GL'은 "CEO의 재임기간으로 볼 때 우리나라 공기업 가운데 외풍에 가장 많은 시달림을 받는 곳은 산업은행이라는 추론이 가능하다"며 "전체적으로 보면 2000년 이후 공기업 CEO들의 임기가 그 이전보다 짧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