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덕 대한주택공사 사장은 2일 "서민들이 주택을 쉽게 마련할 수 있도록 주택가격을 낮추는 방안을 찾겠다"고 밝혔다.
최 사장은 이날 주택공사 사장 취임 직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주택은 의.식.의료.교육과 더불어 국민생활의 5대 기본요소지만 아직까지 국민의 기본적인 수요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면서 "서민들이 주택마련의 꿈을 이어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소득 1-2분위인 하위 20%는 집을 사기가 어려운 만큼 마음놓고 임대주택에 살 수 있도록 임대료를 낮추고 소득 3-4분위의 경우 자기 집을 살 수 있는 희망을 주겠다는 것이다.
그는 특히 "주택 마련의 꿈을 갖도록 하기 위해서는 주택 가격이 낮아야 된다"면서 "주택가격을 낮출 수 있는 방법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최 사장은 "사람은 자연과 더불어 살아야 되는 데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아파트속에 자연을 끌어들이도록 하겠다"고 말해 주택공사가 지을 주택의 변화를 예고했다.
최 사장은 주택공사가 전용면적 85㎡ 초과 중대형 분양주택은 짓지 않겠다는 뜻도 밝혔다.
그는 "중대형 분양주택은 근본적으로 민간이 지어야 한다"면서 "국민임대주택건설 등 주거복지를 위해 소요되는 재원 마련을 위해서는 중소형 분양주택 사업은 계속해야 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최 사장은 토지공사와 주택공사의 통합과 관련해서는 "정책하는 사람들이 결정해야 할 문제로 내가 이야기하는 것은 적절치 못하다"고 말했으며 분양아파트의 원가 공개와 관련해서도 "내용을 파악해 보고 어떻게 할 지 고민해 봐야 한다"는 말로 피해갔다.
최 사장은 "환갑을 지난 나이에 다시 공직에 나왔는데 토지.주택분야에서 쌓인 경력을 국가를 위해 마지막으로 쓸 기회로 받아들이고 있다"면서 "나의 내공을 모두 털어버리고 양평으로 가고 싶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