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9개 공공기관장 윤리경영 서약
에너지, 자원, 산업 분야 공공기관장들이 "깨끗하고 투명하고 정직한 경영을 실천하겠다"며 윤리경영을 다짐하고 나섰다.
지식경제부는 12일 서울중앙우체국에서 한국전력과 한국가스공사 등 산하 69개 공공기관의 기관장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지경부 공공기관장 연찬회를 열어 윤리경영 강화 방안을 논의하고 자정의지를 결집했다.
이 행사는 최근 일부 임직원 비리와 불미스러운 행동으로 이미지가 실추된 공공기관에 대해 고강도 자정노력과 쇄신을 촉구하기 위해 처음으로 마련된 자리다.
이윤호 지경부 장관은 이 자리에서 "일반기업의 경우 고객이 등을 돌리면 망할 수밖에 없는 만큼 앞으로는 공공기관도 고객이 외면하면 존립자체가 위태로워지는 시대가 도래할 것"이라며 강도 높은 윤리경영을 주문했다.
주강수 가스공사 사장은 69개 기관장을 대표한 윤리경영 서약을 통해 ▲기관의 윤리헌장.규범 준수를 통해 임직원의 윤리의식을 높이고 ▲부정비리행위나 불공정거래를 하지 않고 양심에 부끄럼 없는 업무수행을 하며 ▲다양한 이해관계자에 대한 책임을 다하고 사회공헌활동을 강화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이날 행사에 앞서 제출한 윤리경영 추진계획을 실천하고 이행실적이 미흡할 경우 불이익도 감수하겠다고 서약했다.
한국전력은 이날 사례 발표에서 임직원의 의식개혁을 통해 윤리의식을 고도화하는 동시에 지난 3일 부조리에 대한 처벌 등 징계규정을 대폭 강화하는 등 복무기강을 강화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강원랜드는 성과가 낮은 직원을 퇴출하고 유능한 인재를 발탁하는 인사로 조직풍토를 쇄신하고 있으며, 코트라는 온.오프라인 모니터링이 가능한 투명경영시스템을 개발했고, 산업단지공단은 금품수수 파면기준을 1천만원에서 300만원 이상으로 강화하고 100만원 이상의 공금을 횡령해도 파면키로 했다고 각각 보고했다.
지경부는 오는 21일에는 공공기관 상임이사 등을 대상으로, 12월 12일에는 윤리경영 실무자를 대상으로 각각 연찬회를 갖고 기관별로 순서를 정해 '윤리경영 이어달리기 보고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