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 줄이더라도 고용은 유지해야"
이윤호 지식경제부 장관은 12일 "지금은 국가와 기업에 있어서 '절호의 기회'"라며 "정상적인 상황에서는 선진국과 세계일류기업을 추월하기 쉽지 않은데 글로벌 금융위기를 우리 경제의 도약과 우리 기업의 세계일류기업화의 기회로 삼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 장관은 이날 오전 여의도 63빌딩에서 전국경제인연합회 주최로 열린 제6차 경제정책위원회(회장 현재현 동양그룹 회장) 초청 강연에서 "우리 경제는 다양한 산업 포트폴리오, 다변화된 수출시장, 튼튼한 기초체력, 오일쇼크와 외환위기 등 위기를 극복한 경험 등 많은 장점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현재 실물경제가 어렵고 내년에는 더욱 경제가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며, 특히 중국 경제의 4분기 성장률이 크게 둔화될 수도 있다"며 "지금의 어려움을 헤쳐나가는 데는 근거없는 낙관론도, 대책없는 비관론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기업가 정신을 발휘해 수출과 투자를 늘려줄 것을 당부했다.
그는 "저탄소 녹색성장, 신성장동력 발굴 등은 새로운 사업기회"라며 "녹색산업은 전 세계적으로 계속 성장하고 있는 거대시장으로서 먼저 선점하는 국가나 기업이 경쟁력과 경제적 이익을 확보할 전망"이라며 기업의 적극적인 투자를 주문했다.
그는 최근 경제위기로 일자리가 불안해지고 있는 점을 지적하면서 "근로자들은 임금을 낮추는 등 고통분담에 동참하고, 기업은 고용을 유지하는 상생의 위기 대처 노력이 필요하다"며 "어려운 여건이지만 투자를 통해 신규 고용을 창출하도록 기업인들이 노력해달라"고 강하게 주문했다.
그는 이어 "대.중소기업이 동반성장하는 건강한 기업생태계를 조성해야 한다"며 "협력 중소기업의 경영안정이 곧 대기업 성장의 자양분이므로 대.중소기업이 상생협력해서 위기를 극복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현재현 위원장은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정부의 적극적인 역할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특히 금융시장을 조기에 안정시키는 한편 실물경제가 위축되지 않도록 내수를 부양하고, 무역수지 흑자가 지속되도록 무역금융을 원활하게 하는 정책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