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인과 똑같이 수사 받아야"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는 23일 `박연차 게이 트' 수사와 관련해 검찰이 노무현 전 대통령에게 서면질의서를 보낸 것에 대해 "재임 당시처럼 당당하게 책임질 일 있으면 책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 불교방송 `김재원의 아침저널'에 출연, "이제는 서면조사서까지 나갔으니 부인하기도 힘들어졌고 안타깝다. 자질구레하게 변명하는 것은 노무현 전 대통령답지 못하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홍 원내대표는 노 전 대통령의 `반칙과 특권없는 사회가 돼야 한다'는 지론을 인용하며 "전직 대통령으로서 특권을 누려야겠다는 것은 난센스"라며 "일반인과 똑같은 신분에서 수사를 받는 것이 본인의 정치철학에도 맞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대통령 특수활동비는 국가예산인데 은닉하고 퇴임 후에 쓰려고 했다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라며 "노 전 대통령이 홈페이지를 통해 항변하지 말고 사법절차에 일반인과 똑같이 따라가야 할 것"이라고 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어 우제창 의원이 지난 1월 포스코 회장 선임 과정에서 박영준 총리실 국무차장과 천신일 세중나모여행사 회장의 개입 의혹을 제기한데 대해 "그것이 사실인지 모르겠지만 자중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 친구라도 대통령에게 누가 되지 않도록 스스로 자중해야 하고 분수없이 개입하면 안되며 본인을 위해서도 구설수에 오르는 것은 옳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GM대우 문제와 관련, "GM대우는 5월말 본사에서 해외지사 처리 계획을 발표하는데 그 처리계획에 따라 한국 정부가 대응해야 한다"면서 "대응방법은 대우해양조선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