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의원총회서 격론 예고
한나라당이 10월 재보선을 앞두고 힘겨루기를 예고하고 있다.
1차 대결장은 26일 오후 의원총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정기국회 대책 논의를 위한 의총이지만 의원들의 자유토론이 예고돼 있고, 10월 재보선이 화두에 오를 것이기 때문이다.
4.29 재보선 패배의 원인중 하나를 `공천 실패'에서 찾고 있는 한나라당으로선 공천심사위 구성과 공천 기준 등에 민감할 수 밖에 없다.
앞서 지난 20일 최고위원회의에서는 5명으로 공심위를 구성키로 한 방안을 놓고 친박(친박근혜)의 허태열 최고위원이 `9인위' 구성을 주장하는 등 친이(친이명박).친박간 입장이 엇갈렸었다. 한나라당은 오는 27일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공심위 구성안을 의결할 예정이다.
의총에선 또 경남 양산 재선거 출마를 공식화한 박희태 대표의 대표직 유지 문제 등을 놓고 논란이 일 가능성이 높다.
당내에선 "대표직을 유지하고 출마해야 한다", "대표직을 내놓고 공천을 신청해야 한다"는 등 의견이 갈려있다.
이와 관련, 당 핵심 관계자는 25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장광근 사무총장이 10월 재보선 공천과 관련한 내용을 발표하면 공천 문제, 박희태 대표 출마 문제 등에 대한 다양한 얘기가 나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더욱이 공심위원장을 맡을 장광근 사무총장이 당선가능성을 제1의 공천 원칙으로 천명한 가운데 박 대표의 당선가능성에 대해 엇갈린 여론조사 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박 대표측이 지난 21일 한 유명 여론조사기관에 의뢰해 실시한 여야 후보간 가상대결에서 박 대표는 민주당 후보로 문재인 전 청와대 비서실장, 친박 성향의 유재명 후보가 무소속으로 출마하더라도 1위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왔다.
하지만 여론조사기관인 한길리서치가 22∼24일 양산 시민 1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선 출마 예상자중 김양수 전 의원(15.0%), 박희태 대표(14.7%), 문재인 전 비서실장(11.7%), 유재명 후보(6.8%), 김두관 전 행자장관(3.5%), 송인배 전 청와대 비서관(2.7%)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