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지분 최고액 납세자는 한국전력
서울시 관내 부동산 소유자가 납부해야 하는 9월분 재산세(도시계획세, 공동시설세, 지방교육세 포함)가 1조8749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14일 집계됐다.
이번 재산세는 지난 7월 부과된 주택분 재산세의 나머지 절반인 3188억원과 토지분 재산세 7710억원, 도시계획세 등 시세 7851억원 등으로 지난해 9월보다는 2.3%(450억원)가 감소했다.
서울시는 이날 이같은 내용의 9월분 재산세고지서를 일괄발송했다고 밝혔다.
이미 부과된 7월분을 합친 서울지역의 올해 총 주택분 재산세는 2조8591억원으로 지난 2월 세제개편과 주택가격 하락(공동주택 6.3%↓, 개별주택 2.5%↓)으로 인해 지난해보다 15.8%(596억원) 줄어들었다.
토지분 재산세는 개별공시지가가 2.14% 하락했지만, 올해부터 공정시장가액 비율이 65%에서 70%로 인상되면서 3.3%(243억원) 증가했으며, 시세는 세율인하에 따라 1.2%(97억원) 감소했다.
자치구별 재산세 규모에서는 역시 강남구가 2253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서초구(1157억원)와 송파구(963억원)가 뒤를 이었다. 재산세가 가장 적은 구는 도봉구(135억원)였으며, 강북구(142억원), 금천구(156억원)도 하위권으로 집계됐다.
재산세 규모가 가장 높은 강남구와 가장 낮은 도봉구의 재산세 수입 격차는 16.7배(2116억원)에 달했지만, 지난해 도입된 재산세 공동과세 덕분에 5.3배 수준으로 완화될 예정이다.
재산세 공동과세 제도는 자치구 간 재정 불균형을 완화하기 위해 구세인 재산세를 구(區)분 재산세와 시(市)분 재산세로 나누고서 시분 재산세 수입 전액을 25개 자치구에 균등 배분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이번에 부과되는 재산세 중 4904억원이 시분 재산세로서 25개 자치구에 196억원씩 균등 배분된다.
서울시 관내의 토지분 재산세를 가장 많이 납부하는 최고액납세 법인은 옥인동 소재 한국전력공사로 118억1600만원의 재산세부담을 기록했으며, 호텔롯데(118억900만원, 잠실동)와 롯데쇼핑㈜(106억4200만원, 소공동), KT(86억1700만원, 세종로), 삼성생명보험(84억6600만원, 태평로2가)등도 고액납세법인으로 꼽혔다.
9월분 재산세는 30일까지 내야 하고 기한을 넘기면 3%의 가산금이 부과된다. 금융기관 창구 외에 인터넷 세금납부시스템(etax.seoul.go.kr), 휴대전화 등을 통해서도 납부가 가능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