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관 인사청문회 한번 재고해 볼때"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는 23일 세종시 논란과 관련, 당초 원안대로 9부2처2청이 세종시로 이전해 가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안 원내대표는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국회에서 다루는 것은 세종시 특별법이고, 몇 부 몇 청이 가는 것은 행정부 고시에 의해 결정된다"면서 "정부 부처를 어디로 보낸다고 하는 권한이 국회에 없어도 한나라당과 이명박 대통령이 지금까지 국민에게 약속한 것처럼 원래대로 보내야 한다"고 말했다.
안 원내대표는 특히 `원안이 9부2처2청 이전인데 그대로 가야한다는 얘기냐'는 질문에 "그렇다"면서 "그거는 당연한 얘기"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이 대통령이 그간 몇 차례에 걸쳐 원안대로 처리한다는 입장을 밝혀왔고 지금까지 입장변경이 없었다"면서 "(세종시 원안처리에 부정적인) 정운찬 총리 후보자의 개인적 소신이 있어도 이 대통령의 의지를 바꿀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행정부는 명령체제 아니냐. 대통령을 보좌하는 총리는 대통령 뜻과 다른 행정을 펼칠 수 없고 대통령의 명령대로 따라야 하는 것"이라면서 "대통령과 총리의 개인적 소신까지 모든 면에서 어떻게 같을 수 있겠느냐. 소신이 다르다고 해도 조직은 굴러간다"고 말했다.
안 원내대표는 이어 정 후보자 인사청문회에 대해 "총리의 자질과 능력을 검증 하는 게 아니라 정략적인 세종시 청문회가 됐다"면서 "이제 인사청문회는 헌법에 규정된 그런 사람들 이외에는 (하지 않는 쪽으로) 한번 재고할 때가 됐다"고 말했다.
그는 정 후보자 인준 전망에 언급, "국민 과반수가 동의하고 있기 때문에 큰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면서 여권 내부의 `반대표' 가능성에 대해선 "전혀 없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자신했다.
이 밖에 공무원노조의 민노총 가입에 대해 "공무원은 정치적 중립과 함께 단체 행동권을 행사할 수 없다"면서 "단체행동을 하면 법에 위배되기 때문에 당연히 엄정 처리해야 한다"며 정부의 엄정대응을 주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