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건 "카드사 수수료 너무 높아 보험사들 거부"
보험회사들의 신용카드 수납률이 매우 낮으며, 특히 생명보험회사의 경우 거의 카드 수납을 받고 있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무소속 신건 의원은 13일 금융감독원 국정감사에서 "손보사는 2007년에 전체보험료의 19.4%, 작년 18.2%를 카드로 수납 받았으며, 생보사는 2007년 1.38%, 작년 1.62%만을 카드로 결제받아 보험사의 카드수납이 극히 저조하다"고 밝혔다.
신 의원은 특히 "수납보험료가 많은 대형회사일수록 카드 거부 경향이 뚜렷하다"며 "생보업계 1위인 삼성생명의 경우 2007년 0.01%, 작년 0.04%만 카드납부를 받았고, 대한생명은 2007년 0%, 작년 0.08%, 교보생명은 2007년 0.35%, 작년 0.38%만 납부 받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생보업계는 대부분 첫 번째 보험료만 카드로 받고, 두 번째부터는 생보사 지점에 직접 나와 결제하게 해 소비자의 불편으로 자동이체로 유도하고 있다"며 "이에 대한 민원도 2007년 100건에서 작년 185건으로 크게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신 의원은 "보험사들이 카드납부를 허용하지 않는 이유는 거액의 카드수수료 부담 때문"이라며 "작년 상위 10대 손보사들이 카드사에 지급한 카드수수료액은 1766억원에 달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신 의원은 "금감원이 나서서 카드 납부를 거부하는 보험사를 강력하게 단속해 납부를 유도함과 동시에 카드 수납가능한 적절한 보험상품 선정, 적정 수수료 책정 등 다양한 입법적 행정적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