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부총리의 비서실장엔 최중경 금융정책과장, 부총리의 대외적인 창구 역할을 맡는 공보관엔 금융정책과장을 역임한 윤대희 주제네바대표부 재경관을 각각 임명했다.
또 정책비서 역할을 하는 특별보좌관에는 이종구 금융정책국장을 발탁해 금융 분야을 보강, 부총리 최 측근에서 금융 분야의 정책을 보좌할 수 있도록 진용을 갖췄다.
금융정책국장엔 변양호 정책조정심의관을 임명해 금융정책국에서 기업 금융구조조정을 총괄하도록 업무 분장이 이뤄졌다.
그동안 기업구조조정은 경제정책국이, 금융구조조정은 금융정책국이 담당해 효율적인 정책 수립이 이뤄지지 않았던 점을 감안하면 앞으로 통일된 정책 수립이 가능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경제정책국장에 박병원 유럽부흥개발은행 이사를 발탁, 부처내 진념 부총리-권오규 차관보-박병원 국장으로 형성해 거시경제정책을 펼칠 수 있도록 진용을 갖추었다.
그러나 세제실은 선임 순으로 내부 인사를 발탁하는 선에서 머물렀다. 이것은 조세정책의 큰 틀을 그대로 유지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세제총괄심의관엔 한정기 재산소비세심의관을 발탁해 김진표 차관-이용섭세제실장-한정기 심의관으로 이어지는 라인을 구축했다.
여기에 재산소비세심의관엔 박용만 관세심의관을, 이 자리엔 문창모 국세심판원 상임심판관을 각각 임명해 보완하도록 했다.
이들 모두 재경부, 국세청, 국세심판원 등 조세 분야의 입법·행정·사법에 해당하는 부서에서 25년 이상 잔뼈가 굵은 조세통인데다 선임들이어서 조세정책의 일관성을 유지하는 한편 인사적체의 숨통도 터놓았다는 평가다.
지난 2월 재경부가 장관급에서 부총리급으로 격상됨에 따라 여기에 맞춰 과장급이던 비서관을 실장급으로 한 단계 높여 놓은 것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재경부는 이번 국장급 인사에 이어 조만간 과장, 서기관, 사무관으로 이어지는 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