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영각 회장 "더블딥 가능성↓투자기회 삼아야"
진 념 前부총리(삼정KPMG 회장)는 21일 "한국 경제는 구조적 특수성으로 인해 긴장을 풀고 안주하는 순간 위기는 언제든 다시 찾아 올 수 있다"며 "국제 금융시장의 불안정성도 여전히 높다"고 우려했다.
진 前부총리는 이날 서울 남산 그랜드 하얏트호텔에서 경제·경영인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삼정KPMG 신년경제포럼에서 '금융위기 이후 2010년을 맞는 우리의 자세'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진 前부총리는 "종소리를 더 멀리 보내기 위해서는 종은 더 아파야 한다"며 "우리가 지향하는 선진한국은 소득과 삶의 질이 향상된 경제적 풍요가 있는 사회, 앞선 사람에겐 박수를 뒤쳐진 사람에게는 더 많은 기회를 주는 아름다운 동행이 있는 사회, 원칙과 기본이 바로 서고 믿음과 희망을 함께 나누는 사회"라고 말했다.
정부의 경제정책의 운용기조와 관련해서는 금융위기를 거울삼아 시장원리와 규율을 적절하게 조화시켜야 한다고 조언하고, 세계의 주요 경제권과 글로벌 정책 공조를 강조했다.
또한 그는 2010년을 맞는 우리의 자세에 대해 ▲잘 나간다고 할 때 Cool하자 ▲눈앞보다 10년 미래를 보고 설계하자 ▲시스템과 굿 거버넌스를 바로 세우자 ▲복지정책은 효율·투명성 제고에 집중하자 ▲일자리 만들기는 서비스업에 승부를 걸자고 제안했다.
이와 함께 윤영각 삼정KPMG그룹 회장은 이날 포럼에서 "더블딥 가능성이 작고, 오더라도 그 규모가 미미하기 때문에 오히려 이를 투자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윤 회장은 미국 서브프라임 사태로 촉발된 세계 금융위기에 대해 "현재 회복을 모색 중인 단계"라고 진단하고, 더블딥 가능성에 대해서는 "논란이 분분하나 그 가능성은 그다지 높지 않다"고 전망했다.
특히 그는 지금이 투자 실현의 기회라 강조하고 "회복세인 미국의 다우존스와 환율변동을 고려할 때 최저점에서의 투자와 현재시점에서의 투자를 비교했을 때 현재시점에서의 투자도 늦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경제위기상황 속에서 면밀한 준비와 기회를 찾아내 적극적인 투자를 감행했던 펀드들은 높은 성과를 실현했다"며 "세계 경제 질서 재편 과정에서 선진 일류 국가로 대도약을 위해서는 그에 필요한 핵심적인 동력을 해외투자에서 찾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