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 미감리 기업' 표본 우선 선정
2010년 감리실시 및 선정계획 발표
금융감독원이 내년 국제회계기준(IFRS) 전면도입을 앞두고, 올해 상장사의 재무제표(감사보고서) 감리 대상에 자회사 재무제표의 적정성까지 포함시키기로 했다.
금감원은 25일 이러한 내용의 '2010년도 감리실시 및 선정계획'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올해 감리업무는 IFRS도입과 관련해 감리방식을 점진적으로 전환하고, 감리대상 선정 유효성 제고와 감사품질관리시스템의 정착 유도 등을 기본 방향으로 정했다.
내년 IFRS가 도입되면 연결재무제표가 주재무제표화되는데, 이를 앞두고 연결감리대상을 별도 선정하고, 이들의 주요 자회사 재무제표 적정성까지 점검하는 등 연결감리를 강화하기로 했다.
다만 연결감리는 자회사가 차지하는 비중과 감리소요시간 등을 고려해 탄력적으로 조정할 방침이다.
또한 분식회계를 억제하고 감리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사업보고서 점검에서 발견된 특이사항이나 횡령 발생 등 위험요소를 근거로 표본감리 선정비율을 일정수준으로 유지하기로 했다.
특히 회계감독의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해 장기 미감리 기업을 표본에 우선 선정하기로 했다고 금감원은 설명했다.
올해 표본감리대상은 개별재무제표 226개사, 연결재무제표 14개사 등 총 240개사를 오는 4월과 8월, 10월 등 세 차례에 걸쳐 선정하게 된다.
이와 함께 회계법인의 품질관리감리는 그동안 규모에 따라 결정됐지만, 감사대상 상장회사 수에 따라 결정하는 방법으로 변경된다.
회계법인의 감사대상 상장회사 수에 따라 감리주기를 2~5년으로 차등해 실시하되, 긴급성이 높은 회계법인을 우선 실시할 계획이다.
일명 '빅4' 회계법인인 ▲삼일 ▲안진 ▲삼정 ▲한영은 2년에 한번 감리를 받게 되며, 다른 회계법인은 3~5년으로 감리주기가 차별화된다.
또한 올해 8개의 감리대상 회계법인을 선정하고, 리스크 중심의 감리업무 운영을 통해 감리의 효율성과 효과성을 높이기로 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회계법인의 규모와 품질관리 실시경험 등을 감안해 2~4주간 현장감리를 실시할 계획"이라며 "감리인력과 기간이 제한돼있어 품질관리감리 체크리스트의 모든 항목을 점검하기는 곤란하기 때문에 리스크 중심으로 감리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