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6일 천안함 침몰사고 원인조사와 관련해 "현재 군이 맡고 있는 민·군합동조사단 책임자를 누구나 신뢰할 수 있는 민간전문 인사가 맡도록 해야 한다"며 사실상 조사단 책임자(박정이 육군 중장) 교체를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이 날 오후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김태영 국방부 장관에게 천안함 침몰사고 관련 상황 보고를 받은 뒤 "침몰 원인 규명은 세계가 주목하는 관심사로 신뢰가 중요하다"며 조사단 책임자 민간전문 인사 선임방안을 적극 검토하라고 지시했다고 박선규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이 대통령의 이 같은 지시는 현재 천안함 침몰과 관련해 여러 가지 설들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국민과 국제사회로부터 신뢰를 얻을 수 있는 투명하고 객관적 조사결과를 내놓겠다는 의지의 표현인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침몰원인에 대한)철저하고 과학적인 조사를 통해 국제 사회의 인정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한뒤 "그래서 국제전문가들의 도움도 청한 것이다. 국제적인 전문가들이 단순히 보조역할에 머물지 않도록 명실상부한 공동조사를 해야 하고 공동 보고서를 내야한다"고 지시했다.
박 대변인은 이와 관련해 "이 사안이 너무나도 중차대하기 때문에 우리가 낸 결론을 국제사회가 신뢰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에 더욱 철저하고 객관적으로 조사하자는 의지를 내보인 것"이라며 "이번 조사 통해 국제사회에 대한민국이 신뢰를 얻을 수 있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