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필기시험, 안정적 일자리 선호-노령(?)응시자 대폭↑
세무직(일반) 124명 선발-1만706명 출원, 86.3대1
낙타가 바늘구멍 통과하는 것이 9급 공무원시험에 합격하는 것보다 오히려 더 쉽게 보일 정도다. 9급 행정직, 기술직 등 19개 직류 1719명의 공무원을 선발하는데 14만1343명이 응시, 평균 82.2대1의 경쟁률을 보인 2010년도 9급 공채 필기시험이 오는 10일 실시된다.
특히 세무직(일반)의 경우 124명 선발에 1만706명의 수험생이 몰려 평균 경쟁률 보다 높은 86.3대1의 경쟁률을 보이고 있으며 관세직(일반)은 89명 선발에 3821명의 수험생이 출원, 42.9:1의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
행정안전부는 8일 "9급 공채 필기시험이 4월 10일(토요일) 오전 10시부터 11시 40분까지 서울 영동중학교 등 전국 16개 시·도 160개 시험장(서울 49, 지방 111)에서 일제히 실시된다"고 밝혔다.
올해 9급 공채시험 출원인원은 남자 7만3653명, 여자 6만7690명 등 총 14만1343명이다. 이들은 82.2대1의 경쟁률을 뚫어내야만 공무원증을 거머쥘 수가 있다. 평균경쟁률은 지난해 59.3대1 대비 23% 상승한 수치다.
직렬별 최고 경쟁률은 행정직 교육행정(일반)으로 14명 선발에 8173명의 수험생이 몰려 583.8대1이라는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 시설직 건축(일반)의 경우에도 3명 선발에 1571명의 수험생이 출원, 523.7대1이라는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세무직의 경우 일반, 장애인, 저소득층 등 포함 140명을 선발할 예정이며 각각 86.3대1, 18.4대1, 26.0대1의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 총 100명을(일반, 장애인, 저소득층) 뽑는 관세직의 경우에도 각각 42.9대1, 18.0대1, 15.0대1의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
행안부 관계자는 "올해 9급 공채 모집인원이 27% 감축됨에 따라 상대적으로 높은 경쟁률을 나타냈으며 최근 청년실업률 증가로 인해 안정된 직장인 공직에 대한 선호경향이 지속되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현상은 33세 이상, 상대적 노령(?) 수험생의 큰 폭 증가세(1만4681명 출원-전년비 16.5% 증가)와도 궤를 같이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지난해부터 응시상한연령 폐지도 33세 이상 수험생 증가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수험생 중 최고 연장자는 58세 수험생이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애인 수험생을 위한 점자문제지(음성지원컴퓨터), 시험시간 연장, 확대문제지 및 확대답안지, 대필, 별도 시험실 등 편의도 제공된다.
아울러 하지지체 장애인 수험생에 대해서는 높낮이 조절이 가능한 휠체어 전용책상을 공무원 채용시험 최초로 제공하게 된다.
9급 공채 필기시험 합격자는 오는 6월 24일(목) 사이버국가고시센터(https://gosi.kr)를 통해 발표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