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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민생 위해선 뭐든지 벤치마킹해야" 해명했지만

조세일보 | 허헌 기자 2021.10.20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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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전두환 옹호' 논란 적극 해명했지만 사과 유감 표시 없어 재논란

'광주 가서 사과할 의향' 묻는 질문에 "호남인 화나게 하려고 한 얘기 아냐"

"전두환 찬양, 5.18에 다른 시각 가졌다는 비판은 좀 과도한 얘기...이해해 달라"

20일 SNS에 "전두환 독재는 역사적 사실...제 역사 인식 변함 없어" 항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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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는 20일 캠프 경북 선대위 임명장 수여식에서 '전두환 옹호' 발언 논란에 대해 "국민들의 민생을 챙기기 위해 국가 지도자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아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며 해명에 나섰다. 전날 경남도당 위원장 수여식에서 발언하는 윤 후보[사진=연합뉴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는 20일 '전두환 옹호' 발언 논란에 대해 "어느 정권에서도 효과를 나타낸 것이 있다면 뭐든지 벤치마킹해서 민생을 위해 할 수 있다"라고 거듭 자신의 발언에 대한 진의를 주장했다.

윤 후보는 이날 오후 대구시에서 캠프 경북 선대위 임명장 수여식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광주로 가서 해당 발언을 사과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국민들의 민생을 챙기기 위해 국가 지도자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아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전 총장은 이어 "5.18에 대한 역사 인식에 대해서는 제가 먼저 분명하게 전제를 해뒀는데 그런 측면만 본 것 아니겠냐"며 "전두환 대통령 시절 김재익씨를 가리켜 '경제는 당신이 대통령이야' 라고 한 말이 굉장히 유명한 말이다. 그걸로 상징되는 위임의 정치를 하는 게 국민을 편안히 모시는 방법이라고 한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자신의 발언이 호남인들을 화나게 하려고 한 얘기도 아니고, 청년들에게 좋은 일자리를 만들어줘야 한다는 취지를 담은 내용인 데 앞뒤 문맥 설명 없이 그 부분만 발췌해서 공격을 한 것에 대한 불편함을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윤 전 총장은 그러면서 "그게 무슨 전두환 대통령을 찬양한다든가 5.18에 대해 일반적인 시각과 다른 역사 인식을 갖고 있다고 하는 것은 좀 과도한 얘기"라며 "제 말의 뜻이 다 보니까 전문이 아니던데, 그렇게 해서 이해를 해주셨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나아가 "대통령이 돼서 국민의 민생을 챙기는데 어느 정권 때는 안 되고 그런 게 어디 있겠나"라고 반문한 뒤, "좌우든 효과를 내고 좋았던 것은 찾아서 벤치마킹을 해야 한다. 그런 의미로 이해를 해 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대한민국 대구·경북, 광주·호남 전부 경제발전을 시키고 챙기려고 하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일을 해야 되지 않겠나"라고 했다.

윤 후보는 앞서 19일 부산 해운대갑 당원협의회를 방문한 자리에서 "전두환 (전)대통령이 잘못한 부분이 있지만, 군사 쿠데타와 5·18만 빼면, ‘잘못한 부분이 있지만 정치를 잘했다’는 분들이 많다"며 "호남에서도 그렇게 말하는 분들이 꽤 많다"고 말해 논란을 자초했다.

윤 전 총장의 해당 발언은 대통령이 '만기친람' 하지 않고 유능한 관료에게 ‘권한 위임’을 통한 ‘시스템적 관리’로 국정운영이 잘 되도록 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나온 발언이지만 독재정권인 전두환 신군부을 옹호한 것으로 해석돼 여야로부터 집중포화를 당했다.

특히 자신의 인사정책의 기본 원칙을 설명하면서 독재자인 전씨가 김재익 당시 청와대 경제수석에게 경제 정책 전권을 준 것을 예로 든 것은 적절한 비유가 아니라는 점에서 여야를 불문하고 윤 전 총장에 대해 비난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

이에 윤 후보는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어제 제가 하고자 했던 말씀은 대통령이 되면 각 분야 전문가 등 인재를 적재적소에 기용해서 제 역량을 발휘하도록 하겠다는 것이었다"면서 "대통령이 만기친람해서 모든 걸 좌지우지하지 않고 각 분야의 뛰어난 인재들이 능력과 기량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도록 해서 국정을 시스템적으로 운영하겠다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이어 "전두환 정권이 독재를 했고 자유민주주의를 억압했던 것은 두말할 필요도 없는 역사적 사실"이라며 “당시 대학생이었던 저는 12.12 모의재판에서 판사 역할을 하면서 당시 신군부 실세 전두환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했던 사람이다. 저의 역사의식은 그때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다"고 진화에 나섰지만 유감 표명이나 사과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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