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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폴트 위기 헝다]

헝다, 23일 디폴트 위기 모면…1차 달러채 이자 지급

조세일보 | 강대경 기자 2021.10.22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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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다, 달러채 이자 985억원 수탁기관에 송금 완료

"유동성을 가까스로 찾아 다행"

"다음에도 지급할 것으로 보인다"

2차 달러채 이자 유예기간 오는 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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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 헝다그룹 센터 (사진 로이터)

중국 부동산 개발 업체 헝다(에버그란데)가 오는 23일 이자 지급 유예기간 종료를 앞두고 1차 달러채 이자 지급을 해, 가까스로 디폴트(채무불이행) 위기를 모면했다.

22일(현지시간) 중국 관영 증권시보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헝다가 1차 달러채 이자 8천350만 달러(약 985억 원)를 전날 수탁 기관인 씨티은행에 송금했으며 채권 보유자들이 23일 전에 받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

헝다는 지난달 23일 1차 달러채 이자를 지급하지 못했다. 다만 계약 조항상 30일 유예기간이 있어 지금까지 채무불이행 선언을 하지 않았다.

일부 채권보유자를 대변하는 홍콩 소재 한 변호사는 "헝다가 단기 채무불이행 선언을 피한 것으로 보이며 유동성을 가까스로 찾아 다행"이라고 말했다.

이번 소식은 금융정보회사 레드(REDD)가 헝다가 채권 담보인으로 포함된 점보포춘사의 발행 채권의 만기를 3개월 이상 연장했다고 밝힌 지 하루 만에 나온 것.

제임스 웡 가오텡글로벌자산관리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놀라운 소식"이라며 "많은 사람이 채무불이행 선언을 예상했다"며 "이번 소식이 채권보유자의 신뢰를 높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많은 이자 지급이 예정돼 있다"며 "이번에 지급했으니 다음에도 지급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헝다의 2차 달러채 지급기한은 오는 29일이다.

헝다그룹은 문어발식 사업 확장을 해오다 3000억 달러(약 355조 원)에 달하는 부채를 감당하지 못해 채무불이행 위기에 빠졌으나 여기에 숨겨진 부채가 더 있을 수 있다.

전문가들은 중국 부동산 개발사들이 당국이 2017년에 부채를 단속하자 '부외금융'에 눈을 돌렸다고 전했다.

부외금융은 대차대조표에 부채로 합산되지 않아서 재무비율에 의하여 결정되는 차입능력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합작회사는 인기 있는 선택지로 특정 회사가 '지배 지분'을 가지고 있지 않은 한 부채와 관련한 세부 정보를 합작회사 대차대조표에 기록할 수 있다.

지배 지분은 종속기업의 지분 가운데 지배기업에 직접 또는 간접으로 귀속되는 지분을 뜻한다.

히 시웨이 후이에 법률사무소 변호사는 "거의 모든 개발사가 차입금을 위장했다"며 "부채는 보이는 것보다 훨씬 심각하다"고 말했다.

노무라 증권은 "중국 개발사들의 부채가 5조2400억 달러(6160조 원)에 달한다며 다른 보이지 않은 다른 금융 부채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채무불이행 상태에 빠진 화양녠(환타시아)의 부실 채권은 21억 달러(2조4700억 원)에 달하는 상황.

피치는 화양녠이 재무제표에 기록하지 않은 사채 1억5000만 달러(1766억 원)를 추가로 가지고 있다고 처음 밝혔다.

JP모건은 큰 타격을 받은 부동산개발사들이 타격이 적은 개발사보다 더 나은 재무상태를 보여주고 있어 이들의 재무제표 신뢰성이 낮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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