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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황무성 사퇴 압박 녹취록 공개에 "전혀 사실 아냐"

조세일보 | 허헌 기자 2021.10.25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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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A 보도 "유한기 성남도개공 본부장, 황 사장에게 오늘 사퇴해야 한다" 압박

국민의힘 '이 후보, 대장동 게이트 몸통' 지칭하며 공세 수위 높여

이재명 "사실 아냐, 관계 있었으면 유동규를 뽑았겠지, 다른 사람 뽑았겠나" 반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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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8일 오전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도에 대한 국정감사에 참석해 보고하고 하고 있다.[사진=MBC 유튜브 캡처]
 
‘대장동 사태’에 깊숙이 관여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진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가 설립된 날 황무성 당시 성남도시개발공사 초대 사장이 (윗선으로부터) 사퇴 압력을 받았다는 내용의 녹취록이 보도되자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25일 “전혀 사실이 아닌 것 같다”고 전면 부인했다.

채널 A가 전날 보도한 관련 녹음 파일에 따르면, 유한기 당시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본부장은 황무성 성남도개공 사장에게 "아니다. 오늘 (사퇴) 해야 한다. 오늘 아니면 사장님이나 저나 다 박살이 난다"고 말했다.

이 같은 녹취록 공개에 대해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인 유승민 전 의원과 윤석열 캠프 종합지원본부장인 권성동 의원은 25일 이재명 지사를 ‘대장동 게이트 몸통’으로 지칭하며 공세 수위를 높였고, 이 지사는 전면 부인했다.

유승민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녹취록에는 유한기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이 이재명의 핵심 측근 유동규와 정진상을 수차례 언급하며 사직서 제출을 압박한 내용이 적나라하게 담겨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유 전 의원은 이어 "황무성 사장이 강요와 압박에 못 이겨 사직서를 제출한 날은 화천대유가 설립된 날이고 대장동 민간사업자 공모지침서를 배포하기 일주일 전이었다"면서 "결국 화천대유에 천문학적인 특혜를 몰아주고 민간사업자의 추가이익 환수 조항마저 삭제하는 완벽한 범죄를 위해 이재명 최측근들이 조직적으로 가담한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이재명 후보가 이러한 사실을 몰랐을까. 이 후보의 지시 또는 동의 없이 어떻게 저런 대담한 짓을 할 수 있겠는가"라고 되묻기도 했다.

유 전 의원은 사퇴를 종용한 행위를 '직권남용'으로 당장 강제수사가 필요한 사안이라고 봤다.

권성동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은 시장이 임명하는 자리"라면서 "당장 오늘 사직서를 내라고 요구하면서 인사권자인 이재명 성남시장의 지시를 받지 않았을 리 없지 않나"라고 직격했다.

권 의원은 이어 "인사권자인 이재명 시장의 지시 없이, 아랫사람인 개발본부장이 상사인 사장에게 어떻게 사표를 내라고 할 수 있나"라면서 "황무성 사장을 박살내고, 사표를 받지 못한 유한기 개발본부장까지 박살낼 수 있는 사람은 이재명 시장 한명 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권 의원은 이재명 시장이 대장동 사업을 자신의 뜻대로 추진하는데 걸림돌을 미리 제거한 것이라고 단정하면서 "분명히 관련성이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나아가 이 후보를 향해 "꼬리를 자르려고 해봤자 이 후보에 대한 범죄행위가 시간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성남도개공 직원에게 직접 보고받은 내용이 무엇인 지, 왜 (황)사장을 미리 쫓아내려고 했는지 입장을 밝혀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김기현 원내대표도 이날 국회 최고위원회의에서 "사퇴 강압이 이재명의 하명에 의한 것으로 보기에 충분한 내용도 포함됐다"라면서 이 후보에 대한 강한 의혹을 제기하는 등 공세 수위를 높였다.

이와 관련해 이 후보는 ‘사퇴 압박’ 녹취파일과 관련해 "전혀 사실이 아닌 것 같다"고 부인했다.

이 후보는 이날 경기지사 사퇴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황무성 사장은 우리가 모셔온 분"이라며 "내가 관계가 있었다면 유동규를 뽑았겠지, 뭐 하러 다른 사람을 뽑았겠나"라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공사에서) 전문가를 모시자고 해서 유한기 개발본부장이 먼저 뽑히고, 공모해서 들어온 외부인사가 황 사장"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분이 그만둘 때 퇴임 인사를 나에게 하러 와서 '왜 그만두나' 생각했었다. '잘 안 맞아서 그런 가' 아쉬웠던 기억이 있다"며 "그래서 공직자 출신으로 사장을 뽑았던 것"이라고 말했다.

채널A는 이날에도 황 사장에 대한 사퇴 압박 녹취록을 단독 보도하면서 "이 녹취파일에는 유동규 전 본부장은 12차례, 정진상 전 정책실장은 8차례 등장한다"면서 "그런데 녹취록 속에는 시장 또는 시장님이라는 단어도 세 곳에서 7차례나 등장했다"라고 했다.

채널A는 그러면서 사퇴를 종용했던 유한기 당시 개발사업본부장은 "시장님 명", "시장님 결재"라는 표현까지 썼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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