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8월 고용 14.2만개 증가로 전망치 밑돌아...0.25%p 인하 무게

美 노동시장 둔화세 지속...연준 0.25%p 인하 무게

9월 금리 인하 100%...연준의 양적완화 사이클 기대

8월 미국 고용시장이 예상치를 밑돌아 노동시장이 둔화세를 이어가는 양상이다. 시장은 이달 중순에 열리는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0.25%p의 금리인하를 시사할 가능성이 높지만 0.5%p 인하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미 노동부는 8월 미국의 비농업 일자리가 전월 대비 14만2000개 증가했다고 6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16만1000명)를 밑돌았지만 경기침체 우려를 촉발한 7월 고용(11만4000개)보다는 증가한 수치다.

업종별로는 건설업이 3만40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해 고용 증가를 이끌었다. 이밖에 보건의료(3만1000개), 사회복지(1만3000개)가 뒤를 이었다. 반면 제조업은 2만4000개가 감소했다.

8월 실업률은 7월(4.3%)보다 감소한 4.2%로 전문가 전망치에 부합했다.

시간당 평균 수입은 전월과 전년 동월 대비 0.4%와 3.8% 각각 증가해 예상치(0.3%·3.7%)보다 상회했다. 여전히 견고한 임금 상승이 미국 경제를 뒷받침하는 모습이다.

시장은 일자리수가 10만개 밑으로 떨어지거나 실업률이 4.4~4.5% 이상으로 오를 경우 '빅 컷(0.50%p 인하)' 전망에 무게를 둘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시카고상품거래소(CME) 그룹 페드워치에 따르면 시장 참여자들 가운데 9월 기준금리 인하 예측을 두고 0.25%p 인상은 57%, 0.5%p 인상은 43%였다.

시마 샤 프린시플 자산운용 수석 글로벌 전략가는 CNBC에 "연준은 빅컷(0.5%p 인하)과 스몰컷(0.25%p 인하)을 놓고 경기침체에 어느 것이 더 위험한지 판단해야 한다"며 "인플레이션 압력이 진정된 상황에서 연준이 신중을 기하고 금리인하를 앞당기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진단했다.

스콧 헬프스타인 글로벌X 테마 솔루션 전략책임자는 CNN에 "9월 금리인하를 예상하지만 연준이 신중하게 양적완화 사이클을 시작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