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김건희 여사 도의치 의혹, 검찰 외면 못할 것”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연루됐다는 의혹이 제기되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을 두고 김 여사에 대한 소환 수사가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추 의원은 12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2차 주가조작을 알고 돈을 댄 전주 손씨가 항소심에서 주가조작 방조행위에 대한 공소장 추가를 통해 유죄로 되었다(판결을 받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이로써 주가조작에 김건희 계좌가 48회 이용됐다는 1심 판단을 검찰이 외면할 수 없게 됐다"고 분석했다.

앞서 서울고등법원 형사5부는 손씨 주가조작 방조 혐의에 대해 1심 무죄 판결을 뒤집고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 유죄를 선고한 바 있다. 재판부는 손씨 혐의에 "주가 부양을 용이하게 하고 주가 하락 방지를 용이하게 하는 방법으로 시세 조종이 용이토록 방조했음을 인정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추 의원은 이어진 글에서도 "항소심 선고를 앞두고 출장수사를 하고 황제수사를 하고 온갖 수사쇼를 벌였다"고 꼬집었다.

이어 "새 검찰총장(심우정 46대 검찰총장 후보자)은 즉각 민간인 김 여사를 소환수사해야 한다"며 "소환에 응하지 않더라도 당장 기소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법원 판결만으로도 최소 주가조작 방조는 면할 수가 없기 때문"이라며 김 여사가 이번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2심 판결을 바탕으로 의혹에서 벗어나기 어렵다고 해석했다.

한편, 이날 추 의원 이외에도 더불어민주당 박지원 의원은 같은 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김건희 여사를 또 다른 '전주'로 지칭하며 철저한 수사와 기소를 강조했다.

박 의원은 "2심 판결 핵심은 소위 '전주' 손모씨 방조에 대한 단죄"라면서 "의원실에서 지난 6월 법무부로부터 제출받은 변경된 검찰 공소장대로 유죄가 난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또 "이제 공은 검찰로 넘어갔다"며 "어떤 '전주'는 유죄, 어떤 '전주'는 기소도 하지 않는다면 정의가 아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