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클립아트 코리아]
한국소비자원이 23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1년부터 올해 6월까지 고령자의 해외여행 관련 피해구제 신청은 총 370건으로 집계됐다. 연도별로 보면 2021년 28건에서 2022년 42건, 지난해 181건으로 급증했으며 올해 상반기에만 119건이 접수되었다. 지난해에는 전년 대비 331% 증가한 수치를 기록해 고령자 해외여행 피해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음을 보여준다.
피해 신청 이유로는 '출발 전 계약 해제 및 위약금 불만'이 63.8%(236건)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계약 불이행(12.7%) ▲품질·용역 불만(8.9%)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출발 전 계약 해제 이유 중에서는 건강 문제로 인한 계약 해제가 43.6%(103건)로 가장 많았고, 소비자의 개인적 사정으로 인한 해제가 26.7%(63건)로 뒤를 이었다.
문제는 고령자들이 계약 내용이나 위약금 조건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해 발생하는 피해가 많다는 점이다. 살펴보면 국내 여행사 및 홈쇼핑사가 판매하는 해외여행상품의 71.8%가 특별약관을 적용하고 있어 고령자들이 여행을 취소할 경우 높은 위약금이 부과될 수 있다.
소비자원은 이에 대해 국내 9개 여행사와 9개 홈쇼핑사에 계약의 중요 내용을 명확히 고지하고, 여행자보험의 보장 내용을 명확하게 안내할 것을 권고했다. 여행사 및 홈쇼핑사는 이에 대한 개선책을 마련하고 고령자 피해 예방을 위한 프로세스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소비자원은 고령자들에게 ▲여행상품의 약관과 내용을 사전에 충분히 확인하고 ▲취소 시 발생할 수 있는 위약금을 꼼꼼히 살피며 ▲여행 중 사고나 상해에 대비해 여행자보험의 보장 내용을 철저히 확인할 것을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