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단수(공천) 준다든지 분위기 확인된 게 없어 전달한 것"
"우세지역은 막판 유선전화 경선도 있어"
"검찰 조사, 참고인 조사 성격일 것…'김종인' 이름 나오는 연유 모르겠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 [사진=SBS 방송화면 갈무리]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14일 자신이 2022년 6월 재보궐 선거 공천발표 전날 명태균 씨에게 '윤 당선인이 김영선 경선하라는데요'라는 메시지를 보냈다는 주장과 관련해 "잘못 알고 있는 것 같아서 전달해준 것"이라고 밝혔다.
이 의원은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그걸 확인할 수 있는 메시지가 남아 있지 않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명씨 측 법률대리인은 '이준석 (대표가) 2022년 5월 9일 00시경에 갑자기 명태균 씨에게 먼저 '윤이 김영선 경선하라는데요' 문자를 보내서 이런 것들이 촉발된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 의원은 "공천에 대해 굉장히 많은 말들이 횡행했다. 명태균 사장이 본인이 대통령에게 얘기해서 공천을 받는 것처럼 알고 있었다"며 "그런 얘기가 나왔다면 공관위 쪽에 뭔가 전해 듣기라도 할텐데 그런 기류가 없기 때문에 공관위는 전반적으로 일상적인 절차로 진행한다고 이렇게 들었다. 그래서 (명씨가) 잘못 알고 있는 것 같아서 전달해준 것"이라고 했다.
'공천 발표 전날 경선을 할 수 없는 시점이었지 않느냐' 질문에 "21대 공천 때도 한번 그런 일이 있었다. 경선을 할 수 없다는 건 안심번호 경선할 수 없다는 것이고, 우세지역 같은 경우 막판에 유선전화 경선하는 경우도 있었다"고 했다.
이어 "공천이 파란만장하기 때문에 김영선 단수(공천) 준다든지 이런 분위기가 확인된 게 없어 가지고 전달한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잘못 알고 있다'라는 건 이미 공천 관련 윤 대통령과 소통하고 있었다는 건가' 묻자 "윤 대통령이 만약 그런(김 전 의원 공천) 낌새가 있었으면 제가 어떻게든 인지했을 것"이라며 "저한테 공관위가 전달한다든지 그런 게 없었기 때문에 그런 분위기가 아니라고 얘기한 것"이라고 했다.
또 "(2022년 5월) 10일 오전에 공관위 쪽에서 '전반적인 공천이 어떻게 진행될 것이다'라는 얘기를 받은 기록은 있다"고 덧붙였다.
'특정인에게 들은 게 아니고 전언을 전달한 것인가' 질문에 "공천 시점에 이런 정보, 저런 정보 굉장히 많이 들어온다"며 "결과적으로 그 말이 틀린 정보였지 않나. 경선한다라는 말이 들린다를 전달하는 거지, '어디서 들었다' 이런 건 아니다. 저도 공관위에다 직접적으로 이걸 물어볼 상황은 아니었다는 것"이라고 했다.
미래한국연구소가 2021년 전당대회에 당시 무상 여론조사를 제공했다는 주장에 대해 "명태균 사장이 예를 들어서 저를 위한 여론조사를 해서 저에게 결과치를 제공하거나 그런 일이 없다"며 "PNR 여론조사는 매주 하던 조사였고, 그 조사가 시작하는 조사에는 저는 후보에도 들어가 있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검찰이 공천 개입 의혹 관련 이 의원과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조사할 방침이라는 것에는 " 해봤자 참고인 조사 성격일 것"이라며 "공천 전반에 대해 파악하는 건 어차피 대표니까 그런 맥락일 거다. 검찰에서 확인이 필요한 부분이 있어서 조사하겠다고 하면 그건 당연히 가서 이미 나와 있는 것보다 더 확실한 것들을 얘기해 줄 의향이 있다"고 했다.
다만 "당 대표애 공천에 대해 무슨 말을 해도 상관없는 지위니까 부담이 없는데, 김종인 전 위원장 이름까지 나오는 건 뭔지 모르겠다. 김종인 전 위원장은 그 당시 당에 계시지도 않았고 그렇기 때문에 어떤 연유인지가 궁금하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