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현대해상 교통기후환경연구소
현대해상 교통기후환경연구소는 '풍수해보험을 통해서 본 여름철 사고 피해 특성'을 19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11년간 현대해상 풍수해보험 계약 건수는 약 4배 늘어났다.
특히, 지난해에만 1만3302건의 계약이 체결돼 최근 5년 평균(5254건)보다 약 153% 크게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보험금 지급 규모도 증가세다. 풍수해 보험금은 지난해까지 11년간 모두 4248건이 지급됐는데, 이 가운데 지난해 지급된 보험금은 2013년보다 3배 가량 확대한 것으로 파악됐다.
2022년 8월 서울 강남 집중호우 침수사고, 지난해 7월 충청북도 궁평 지하차도 침수 사고 등 최근 이례적인 폭우로 인명 및 재산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1912~2023년까지 112년간의 국내 기후변화 분석 결과를 보면 강한 강수의 빈도는 증가했으나 약한 강수는 오히려 감소해 집중호우 발생 비율이 증가했다. 이에 강한 강수 현상은 계속해서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기후변화로 인한 피해가 커지면서 풍수해보험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고 정부와 지자체의 적극적인 지원과 홍보에 힘입어 최근 풍수해보험의 가입자 수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후변화로 인한 이상기상 현상의 빈번한 발생과 풍수해보험 가입자 수가 증가함에 따라 보험금 지급액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자연재해 유형에 따른 보험금 지급액을 분석을 보면 2020년 이후 집중호우 피해로 지급된 보험금 비율은 증가한 반면 태풍 피해로 지급된 보험금 비율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난해에는 처음으로 태풍보다 호우 피해로 인한 보험금이 더 많이 지급된 것으로 나타났다.
풍수해보험 지급 상황의 경우 태풍 보다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 보험금 지급 비율 증가하고 있다. 특히 당일 강수량이 80 mm 이상일 때 95% 이상이 침수와 파손에 의한 피해로 보험금 지급액이 증가하는 경향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현대해상 교통기후환경연구소 관계자는 "최근 기후변화로 인한 이상기상 현상이 빈번해지면서 집중호우와 같은 극단적인 기상 현상의 빈도 역시 지속적으로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피해가 증가하지 않도록 지역의 특성을 고려한 철저한 대비와 주의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