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환율 상승, 금융기관 재무건전성 영향 크지 않다”

이종렬 부총재보 “선물환 포지션 한도 상향 등 외환수급 개선방안 시장에 긍정적 효과”

”韓 대외지급능력, 대외순금융자산 규모 고려시 금융기관 건전성 큰 영향 없어”

장정수 금융안정국장 ”환율 수준, 외환시장 변동성, 외화자금 조달 여건, 국내 여건 등 종합적 고려해 평가 필요”

”환율 과도시 시장 개입 준비돼 있어…경계감 가지고 면밀히 점검할 것”

이종렬 한국은행 부총재보는 "환율 상승이 금융기관의 대응 여력, 금융당국 대응 조치 등을 감안할 때 금융기관 재무건전성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다"라고 밝혔다.

이종렬 부총재보는 24일 열린 '금융안정보고서(2024년 12월) 설명회'에서 최근 1450원대를 돌파한 환율 레벨이 장기적으로 고착화될 경우 금융기관에 어떤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느냐는 물음에 이같이 답변했다.

이 부총재보는 "한은이 분석할 때는 환율이 1430원대 정도였다. 그렇지만 굉장히 여러 가지 상황을 다 고려했다"라며 "현재 상황에서는 금융기관의 대응여력이라든지, 금융당국의 대응 조치 등을 감안할 때 여전히 금융기관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다라고 판단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또한 최근에 선물환 포지션 한도 상향 등 외환수급 개선방안도 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고 부연했다.

이종렬 부총재보는 "고환율 고착화가 어느 정도 수준까지 가능하다 이런 이야기는 말할 수 없지만 우리나라의 대외지급능력이라든지 대외순금융자산 규모를 봤을 때 금융기관 건전성에는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라고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장정수 한은 금융안정국장은 "기본적으로 대외부분에 대한 금융기관의 영향은 환율 수준뿐만 아니라 외환시장의 변동성이나 외화자금 조달 여건, 국내의 다른 여건 등이 영향을 준다"라며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평가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장 국장은 "저희가 누차 말씀드리지만 외환시장의 과도한 변동성이. 만약 환율이 가파르게 변하는 경우에는 금융기관에게 굉장히 큰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해서 환율 변수가 과도할 경우 스무딩 오퍼레이션(중앙은행이 시장에 개입하는 것)을 통해 대응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다.

그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앞으로 고환율 수준이 지속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서 그와 관련된 불확실성이 매우 크기 때문에 금융기관의 건전성이나 재무상황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당연히 외환당국에서 경계감을 가지고 면밀히 점검해 나가겠다"고 힘주어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