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넉 달 연속 1%대…한은 “1월, 고환율에 높아질 가능성”

한은, ‘물가 상황 점검회의’ 개최

“12월 물가, 석유류·농축수산물 중심으로 높아져”

“생활물가도 2%대 초반으로 오름폭 확대…근원물가 상승률 소폭 둔화”

“물가 전망경로 상 불확실성 커진 만큼 향후 물가 흐름 주의 깊게 점검할 것”

12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9%를 기록하며 넉 달 연속 1%대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은 다음 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최근의 고환율 등으로 좀 더 높아질 가능성도 있으나 이후로는 2%를 밑도는 수준에서 안정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한은은 31일 오전 8시 30분 본관 16층 회의실에서 김웅 부총재보 주재로 '물가 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해 최근의 물가 상황과 향후 물가 흐름을 점검했다.

김웅 부총재보는 이날 회의에서 "12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석유류(11월-5.3%→12월1.0%), 농축수산물(1.0%→2.6%) 가격을 중심으로 1.9%(11월 1.5%)로 높아졌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근원물가 상승률은 근원상품을 중심으로 소폭 둔화됐다(1.9%→1.8%) "며 "이에 따라 생활물가도 2%대 초반 수준으로 오름폭이 확대됐다"라고 설명했다.

김웅 부총재보는 향후 물가 흐름에 대해 "12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당초 예상대로 지난해말 유가하락에 따른 기저효과, 그간 높아진 환율 영향 등으로 1%대 후반으로 올랐으며 근원물가는 1%대 후반 수준에서 안정된 흐름을 지속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다음 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최근의 고환율 등으로 좀 더 높아질 가능성도 있으나 이후로는 유가·농산물가격의 기저효과, 낮은 수요압력 등에 영향받아 당분간 2%를 밑도는 수준에서 안정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웅 부총재보는 "물가 전망경로 상에는 환율 움직임, 소비심리 위축 영향, 공공요금 인상 시기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커진 만큼 향후 물가 흐름을 주의 깊게 점검해 나갈 예정"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