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현장 추가비용 및 국내 주택 원가 과다로 4분기 실적 감소
24.4Q 영업이익...현대차證 전년비 72%↓, 신한證 92%↓
증권사 10곳 중 8곳 목표가 하향(3만5000원~4만3000원)
현대건설이 해외 현장에 발생한 추가 비용을 지난해 말 원가에 반영하면서, 2024년 4분기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에 대부분의 증권사가 일제히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하고 있다.
현대차증권 신동현 연구원은 10일 현대건설에 대한 기업분석보고서를 통해 작년 4분기 연결 매출액을 8조390억원, 영업이익을 401억원이 될 것으로 추정했다.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2.6%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72.2%나 감소한 수치다.
신 연구원은 "해외 현장에서 발생한 추가 비용이 매출원가로 반영될 것으로 추정되며, 주택 원가율이 충분히 안정화되지 않은 상황에서 발생한 만큼 이익 수준을 일시적으로 크게 감소시켰다"고 설명했다.
신한투자증권 김선미 연구원도 "해외 저수익현장의 원가정산과 주택부문 믹스 효과가 아직 작다"면서 "2024년 4분기 영업이익을 112억원이 될 것"으로 추정했다. 이런 추정치는 전년 대비 92.2%나 감소한 수치다.
◆…자료 : 현대건설 사업보고서 및 현대차증권 리서치센터
하지만 증권사들은 해외현장 발생 비용은 4분기에 이미 반영됐고, 향후 발주사와 협의로 환입도 가능하며, 회사의 해외자산이 2.6조원에 달해 최근 상승한 환율 효과 등을 고려할 때 올 1분기 이후 실적 회복이 가능할 것이라는 의견도 제시하고 있다.
현대차증권 신 연구원은 "회사는 대형원전, SMR(소형모듈원전), 준자체사업 등 장기 성장 요인을 보유했고, 2025년 업황 개선 시 이에 대한 프리미엄이 부여될 것으로 전망"한다면서 현대건설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을 7080억원으로 전년보다 30.3%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자료 : 현대건설 사업보고서 및 현대차증권 리서치센터
증권사들은 현대건설의 작년 4분기 실적을 추정하면서, 대부분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다. 올해 기업보고서를 발표한 증권사 10곳 가운데 현대차증권 등 8곳이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고, 신한투자증권(4만원)과 한화투자증권(4만3000원) 2곳만 목표주가를 기존대로 유지했다.
목표주가 수준은, 현대차증권이 가장 낮은 3만5000원을 제시했고, 한화투자증권이 4만3000원으로 가장 높은 목표주가를 제시하고 있다. 대부분의 증권사는 3만7000원~4만원 사이다.
한편,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대건설의 주가는 10일 오후 1시30분 현재 전날보다 3.95%(1000원) 오른 2만6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현대건설의 주가는 2008년 10만원에 육박하기도 했지만, 최근 5년 사이에는 2021년 6월 6만원이 최고가였으며 이후 계속 하락해 지난해 말부터 2만원대로 내려 왔다.
◆…자료 : 구글 주가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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