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민주당에 "종부세 개편·금투세 유예, 즉시 논의 제안"

여야 회동, 민생 관련 없는 의사 일정 합의 일체 안 받아

'연금개혁' 여야정 협의체 구성 실무회의 제안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6일 더불어민주당에 "이재명 전 민주당 대표가 제안한 종합부동산세(종부세) 개편,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유예 등 세제 개편 논의에 즉시 착수할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추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오늘 여야 회동에서 민생과 관련 없는 의사일정 합의를 요청한다면 일체 받아들일 수 없다"며 "대신 민생에 대한 논의를 야당에 제안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 시작으로 이재명 전 대표가 제안한 종부세, 금투세 등 세제 개편 논의에 즉시 착수할 것을 제안한다"면서 "국민의힘은 민생 법안을 처리하기 위한 것이라면 당장 오늘이라도 의사일정에 합의하고 본회의도 개최할 수 있다. 모든 초점은 정쟁이 아니고 국민과 민생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아가 "21대 국회 마지막 본회의 앞두고 이 전 대표가 그렇게나 서둘렀던 연금개혁도 여야정 협의체 구성을 위한 실무회의를 시작할 것을 제안한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10일 이 전 대표는 당대표 후보 출마 기자회견에서 종부세 완화 관련 질문에 "근본적인 검토가 필요하다"고 답했고, 금투세에 대해서는 "시행 시기 문제를 좀 고민해야 하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국민연금은 21대 국회에서 여야가 특위를 꾸려 개혁방안을 논의했지만 끝내 결론을 내지 못했다.

이날 오후 여야 원내대표는 우원식 국회의장실에서 만나 의사일정 등을 협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