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정부, 2025년까지 휴머노이드로봇 대량 생산 목표
테슬라 '옵티머스' 등장이 중국에 '메기 효과' 일으켜
상업적 활용까지 앞으로 20~30년 걸릴 것으로 예상
◆…중국 유비테크의 휴머노이드 로봇. 사진=로이터통신
23일(현지시각)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최근 베이징에서 열린 '세계로봇컨퍼런스'에서 중국 기업 20여 곳이 공장과 창고 작업용으로 설계된 휴머노이드 로봇을 대거 선보였다. 신궈빈 중국 산업정보기술부 차관은 개막식에서 "시진핑 국가 주석이 강조하는 '새로운 생산력 기술 육성 정책'에 힘입어 로봇산업이 더욱 탄력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공업정보화부는 2025년까지 휴머노이드 로봇을 대량 생산하고 2027년에는 세계 최고 수준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중국의 휴머노이드 로봇 관련 특허는 1699건으로, 일본에 이어 세계에서 두번 째로 많다. 베이징시와 상하이시는 각각 14억 달러 규모의 로봇산업 지원 기금을 조성하며 로봇 산업 육성에 뛰어들었다.
로이터는 지난 2019년 테슬라가 상하이 공장을 개설하면서 중국 내 테슬라의 존재감이 현지업체의 경쟁을 자극한 것처럼 테슬라의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 등장은 중국 로봇산업에 '메기 효과'를 일으켜 중국 기업들에게 혁신과 기술 개발에 영향을 미쳤다고 전했다.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세계로봇컨퍼런스'. 사진=로이터통신
전문가들은 중국 로봇 산업의 급성장 배경으로 정부의 광범위한 지원과 탄탄한 공급망 등을 지목하면서 전기차 산업 육성 때와 유사하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다만 첨단 기술 공급망에서 배제되고 있어 부품·소프트웨어 조달이 순탄치 않아 발전 속도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중국 리드레오연구소의 라오 애널리스트는 "중국의 휴머노이드 로봇 산업은 공급망 통합과 대량생산 능력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면서도 "휴머노이드 로봇이 상업적으로 활용되기까지는 앞으로 20~30년은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관측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