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직무 수행 평가…긍정 29%, 부정 60%
긍·부정 격차, 지난 조사보다 12%p나 줄어
'체코 원전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소식' 영향
정당지지도, 국힘 35%, 민주 27%, 조국당 8%
◆…윤석열 대통령이 18일 전북 정읍시 JB그룹 아우름캠퍼스에서 열린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 스물일곱 번째, 신 서해안 시대를 여는 경제 전진기지, 전북'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지난 조사에 비해 상승해 지난 총선 이후 20%대 초중반에 머물던 지지도가 30%에 근접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여론조사기관 한국갤럽이 7월 16~18일 사흘간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7월 3주차 정례 여론조사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직무수행 평가를 설문한 결과, '잘하고 있다'는 긍정평가는 29%,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60%로 나타났다.
직전 조사(7월 2주차)에 비해 긍정 평가는 4%포인트 상승(25%→29%)했고, 부정 평가는 8%포인트 하락(68%→60%)했다. 긍정 지지도는 4월 총선 이후 최고치다. 긍·부정 격차는 직전 43%포인트에서 31%포인트로 12%포인트나 줄었다.
한국수력원자력이 주축이 된 '팀코리아'가 24조원대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되는 체코 신규 원전 2기 건설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는 소식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긍정 평가자(285명)들은 이유로 '외교'를 31%로 가장 많이 꼽았고, 그다음 '결단력/추진력/뚝심'(7%), '국방/안보', '전반적으로 잘한다'(이상 5%), '의대 정원 확대', '경제/민생'(이상 4%)으로 나타났다.
부정 평가자(600명)들은 이유로 '경제/민생/물가'(15%), '외교'(10%), '소통 미흡'(8%), '독단적/일방적'(6%), '전반적으로 잘못한다'(5%), '해병대 수사 외압', '김건희 여사 문제', '의대 정원 확대'(이상 4%) 등을 이유로 들었다.
긍정과 부정 평가 이유 모두에서 '외교' 언급이 각 7%포인트, 4%포인트 늘었다. '원전 수주'가 긍정 이유로 언급됐다.
한국갤럽은 긍부정 격차가 크게 줄어든 것에 대해 "주로 성향 보수·중도층, 정치 저관심층 등에서의 변화다. 직무 긍·부정 평가 이유에서는 외교 언급이 소폭 늘었다"고 분석했다. 이어 "지난주 방미 일정은 별 구설 없이 마무리됐고, 이번 주 전해진 체코 원전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소식은 현 정부의 친원전 정책 기조와 상통한다"고 덧붙였다.
정당지지도는 국민의힘 35%, 더불어민주당 27%, 조국혁신당 8%으로 나타났다.
뒤이어 개혁신당 4%, 진보당, 새로운미래, 이외 정당/단체 각각 1%, 지지하는 정당 없는 무당층 23%다.
국민의힘은 지난 조사와 같이 35%포인트로 변함없었고, 민주당은 3%포인트 하락(30%→27%)해 20%대로 지지도가 하락했다. 조국혁신당은 지난 주와 같은 8%포인트였다.
총선 후 비등했던 양대 정당 지지도의 격차가 2주 연속 커진 양상이다(5%p→8%p 격차). 한국갤럽은 "네 명의 후보가 격하게 경쟁 중인 국민의힘 전당대회 영향으로 짐작된다"며 "작년 3월 국민의힘 전당대회 임박해서도 양대 정당 지지도가 최대 10%포인트까지 벌어졌다가 사후 원위치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전화 가상번호 무작위 추출을 통한 전화조사원 인터뷰(CATI)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P이며, 응답률 11.7%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