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우리는 한동훈 붙들고 채상병 특검 해야 되는데"
"땡깜 너무 빨리 떨어지면 큰일…역시 감이 익지 않았다"
"10월 보궐선거, 조국혁신당과 민주당 단일 후보 내 승리해야"
"文수사, 기소까지 갈 것…엄청난 역풍 예상"
◆…더불어민주당 박지원 의원 [사진=연합뉴스]
박 의원은 이날 유튜브 방송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에서 "국민의 실망감이 굉장히 앞서 가는데, 한동훈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과 좀 싸워줘도 윤 대통령이 민심으로 갈 수 있도록 해줘야 되는데 너무 급속도로 떨어진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앞서 민주당 등 야5당은 한동훈 대표가 공언한 바 있던 대법원장 추천 방식의 '제3자 추천 특검법'을 발의했다. 하지만 윤석열 대통령은 특검에 완강하게 반대하고 당내 의원들의 호응을 얻지 못하고 있어 한 대표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난감한 상황에 놓였다는 정치권 해석이 나오고 있다.
박 의원은 "대통령이 대한민국에서 제일 미워하는 사람이 이재명이 아니라 '한동훈'이라고 한다"며 "윤석열 대통령은 채상병 특검에 대한 공포증이 있어갖고, 박근혜 대통령으로부터 학습 효과를 받은 거 같다. 이게 특검으로 가면 필연코 탄핵으로 이어진다 해가지고 걱정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보수층에서나 보수 언론에서는 한동훈 대표를 잘 다듬어가지고 보수 정권 재창출하자고 하는데, 우리는 한동훈 대표를 붙들고 채상병 특검도 해야 되고 윤석열 대통령한테 제동을 걸어줘야 되는데, 이게 너무 빨리 떨어지면 큰일"이라고 재차 우려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주도한 제3차 추천 채상병 특검법에 대해 대법원이 추천한 후보에 대해 재추천을 요구할 수 있는 비토권을 야당에게 부여한다는 조항을 지적하며 "겉과 속이 다른 수박 특검법"이라고 비판했다.
한동훈 대표도 "내용을 봤는데 바뀐 게 별로 없더라"라며 사실상 수용 불가 입장을 밝혔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새로 발의하는 제3자 추천 특검법도 반대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박 의원은 '채상병 특검법'을 둘러싼 여야 강경 대치 국면 속에서 정국 주도권을 잡기 위해서는 오는 10월 16일 부산 금정구청장·인천 강화군수·전라남도 곡성·영광군수 총 4곳의 기초단체장 재보궐 선거에서 조국혁신당과 민주당이 단일 후보를 내 승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전라남도 영광, 곡성은 조국혁신당이 경쟁하자 하니 해야 된다. 그러나 인천 강화, 부산 금정구에서는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등 진보 세력이 단일 후보를 내야 된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거기는 지금 국민의힘 텃밭이다. 선거에 민주당이나 조국혁신당이 단일 후보를 내가지고 열심히 하면 우리가 이길 수 있다"며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진교훈 구청장이 승리해가지고 민주당의 승기를 잡고 총선까지 밀고 가듯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여기에서 만약 실패를 하면 대통령실, 친윤들이 당에서 엄청나게 한동훈을 공격해서 낙마를 시킬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부산, 강화를 져줄 수도 없고, 이기면 한동훈 (당대표) 나가는 것"이라며 "아, 정치가 이렇게 어려운가. 한동훈 대표가"라고 안타까움을 표했다.
한편 문재인 전 대통령 전 사위 서모씨의 '타이이스타젯 특혜 채용' 의혹 관련 검찰 수사에 대해선 '국면 전환용'이라며 결국 문 전 대통령에 대한 기소까지 갈 것이라고 봤다.
박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은 과거 검찰에서부터 조사해가지고 기소해서 법원에 가서 무죄 판결 받아오면 자기들이 잘한 거고, 우리는 기소할 수밖에 없다는 이런 검찰주의자다. 그 기소를 하면 망신당하는 것은 물론, 변호사비에 돈이 얼마나 들어가는지 아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망신주기 한다고 하지만 엄청난 역풍을 받을 거다. 지지도를 올라갈 생각은 하지 않고"라며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에 대한 의혹 수사에 대해 수세적이었다가 국면 전환하려는 목적으로 문 전 대통령에 대한 수사가 이뤄지지만 낮은 지지율을 만회할 만한 성과는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