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대교 순찰한 김건희 여사.. 조국 “자신이 대통령인 줄 아는 듯”

조국, 윤석열 대통령 부부 ‘군 골프장 논란’도 지적해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세계 자살 예방의 날'을 맞아 일선 현장구조 인력과 마포대교 도보 순찰에 나서는 등의 공개 행보를 보였다. 이에 대해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김건희씨는 자신을 대통령으로 아는 듯하다"고 지적했다.

조국 대표는 12일 오전 부산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김건희씨가 엊그제 마포대교와 한강경찰대를 '현지 지도'했다. 검찰이 다 털어주니 다시 무대로 복귀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조 대표는 아울러 김 여사를 겨냥해 "국민 눈에는 배우자가 '대통령 놀이'를 하는 것으로 비친다"며 "이러니 국민들이 이들을 신뢰할 수 있겠나"라고 날을 세웠다.

앞서 김 여사는 지난 10일 세계 자살의 예방의 날을 맞아 수난·생명 구조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용강지구대 순찰 인력들과 마포대교 도보 순찰을 함께 했음을, 대통령실 정혜전 대변인이 전했다. 정치권에서는 명품가방 수수 사건에 대한 검찰의 무혐의 판단과 대검찰청 수사심의위원회 불기소 권고 이후 김 여사의 공개 행보가 재개됐다는 진단이 나온다.
 


조 대표는 계속해서 윤 대통령 부부가 부천호텔 화재 희생자 장례식 기간 중 군 골프장을 이용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비판을 이어갔다.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10일 국회 대정부질문 과정에서 김용현 국방부 장관을 향해 이와 같은 내용을 질의한 바 있다.

조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과 배우자 김건희씨는 8월 24일 군 골프장에서 부부 동반 골프를 쳤다는 주장이 제기됐다"며 "대통령실은 공개적으로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고 있다"고 꼬집었다.

지난달 22일 경기 부천 호텔 화재로 7명이 숨지는 등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이후 같은 달 23~24일에는 희생자 장례식이, 25~26일은 사망자 발인 등이 진행됐는데 조 대표는 이러한 상황을 짚은 것으로 보인다.

조 대표는 이어 "물론 대통령 부부는 골프를 칠 수 있다. 그런데 이날이 어떤 날인 줄 아는가"라며 "경기 부천호텔 화재 희생자분들 장례식 기간이었다. 유가족과 지인들이 피눈물을 흘린 날"이라고 비판을 이어갔다.

그러면서 "지금 나라가 걱정이다. 국민들은 힘들다고 아우성인데 더 큰 문제는 희망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라며 "그런데 윤 대통령과 배우자 김건희씨는 딴 세상에 살고 있는 부부"라고 쏘아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