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2일 오후 2시 서울역 장외집회 예고
김상훈 "금투세 폐지' 문제는 즉각 정리하고 장외 나가야"
"힘없는 소수 정당도 아닌데 장외 집회…징역형 선고 가능성 때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오는 2일 대규모 장외집회인 '김건희 국정농단 범국민 규탄대회'를 예고한 가운데, 국민의힘은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이 책임 있는 정치세력이라면, 방탄집회에 나가기 전 오늘이라도 금융투자소득세 폐지 문제는 즉각 정리하고 장외로 나가야 한다"고 비판했다.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1일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대책회의에서 "이재명 대표가 방탄 집회를 벌이는 것은 본인과 민주당의 자유지만, 제1야당 대표라면 우리 1400만 개인 주식 투자자들을 위해서 오늘이라도 금투세 폐지 문제는 즉각 정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정책위의장은 "이재명 대표가 어제 SNS에 민주당원과 지지자들을 향해 정의의 파란 물결로 서울역을 뒤덮어달라고 장외집회를 독려했다"며 "통상 장외 집회는 힘없는 소수 정당이나 하는 것인데, 거대 야당이 무엇이 아쉬워서 국회를 내팽개친 채 극렬 세력들과 함께 장외로 나간다는 말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내일 장외 집회의 본질은 결국 이재명 방탄집회"라며 "탄핵 범람국회, 국가예산안 마비 시도, 헌법재판소 및 방통위 마비 사태, 극렬 좌파단체와의 장외집회 등 일련의 행태들은 결국 이재명 대표에게 닥친 징역형 실형에 준하는 선고 가능성 때문이 아니겠나"라고 꼬집었다.
그는 여론조사기관 오피니언즈가 전날 '금투세 유예 및 폐지해야 한다'는 응답이 72.7%에 달한다는 경제이슈 정기여론조사 결과를 언급하며 "상당수 국민들은 금투세가 그대로 시행되면 한국증시에 엄청난 부정적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측하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대표가 정치인으로서 최소한의 책임을 보여주기 바란다"고 재차 촉구했다.
한편, 여론조사기관 오피니언즈가 발표한 경제 이슈 정기여론조사에서 금투세에 대해 '2~4년 유예 후 재논의해야 한다'는 응답이 42.4%, '폐지해야 한다'는 응답이 30.3%를 기록해 금투세 유예 및 폐지 응답이 72.7%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내년에 시행해야 한다'는 응답은 22.6%에 그쳤고, '잘 모르겠다'는 4.7%였다.
금투세를 예정대로 내년에 시행할 경우 국내 주식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를 묻는 질문에는 '하락할 것' 47.1%, '상승할 것' 23.4%, '별 영향 없을 것' 26.6%로 응답했다.
이번 조사는 오피니언즈가 지난 10월 25일~28일까지 나흘간 전국 만18세 이상 남녀 600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웹 조사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0%포인트(P)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