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이스타젯 특혜 채용' 의혹, 참고인 조사 세 번째 불응
檢 "조사 없이 사건 처분 안돼…유선 조사 등 검토"
◆…음주운전 사고를 일으킨 문재인 전 대통령의 딸 다혜 씨가 지난 10월 18일 오후 경찰 조사를 받기 위해 변호인과 서울 용산구 용산경찰서로 출석해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전 대통령 전 사위 서모씨의 '타이이스타젯 특혜 채용' 의혹 사건의 핵심 참고인인 문 전 대통령의 딸 문다혜 씨가 검찰의 소환 조사 요구에 또다시 불응했다. 문씨의 대면 조사 거부는 이번이 세 번째다.
앞서 검찰이 문씨에게 "7·8일 중에 검찰에 나와서 조사를 받으라"고 재차 통보했지만, 변호인을 통해 참고인 조사에 응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7일 법조계와 연합뉴스에 따르면, 전주지검 형사3부(한연규 부장검사)는 전날(6일) 문씨가 변호인을 통해 참고인 조사에 응하지 않겠다는 뜻을 전해왔다고 밝혔다.
문씨 측은 출석을 거부하면서도 검찰에 "인권 보호수사 규칙에 규정되어 있는 출석을 대체할 다른 방법 등을 생각해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대면조사가 잇따라 불발됨에 따라 전화통화를 통한 조사 등도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검찰 관계자는 "뇌물수수 혐의 사건에서 이익수취·취득자에 대한 조사 없이 사건을 처분할 수는 없으므로 다혜 씨에 대한 조사는 꼭 필요하다"며 "유선 조사 등도 검토해보겠다"고 말했다.
검찰은 이스타항공 창업주인 이상직 전 의원이 실소유한 타이이스타젯에 항공업계 실무 경험이 없는 문씨의 남편 서씨가 2018년 타이이스타젯 전무이사로 취업한 경위가 석연치 않다고 보고 수사를 진행해왔다.
문 전 대통령이 서씨의 취업으로 자녀에게 금전적 지원을 중단했으므로, 이 기간에 문씨 부부가 타이이스타젯으로부터 받은 급여와 이주비 등 2억2천300여만원을 문 전 대통령에 대한 뇌물 성격으로 볼 수 있다는 게 검찰의 판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