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유가족 만나 “정말 황망.. 심심한 위로의 말씀 드려”
이재명, 현장 최고위 “사고 수습이 중요.. 위원회 구성할 것”
◆…30일 전남 무안군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충돌 폭발 사고 현장에서 관계자들이 수색작업을 펼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와 관련, 여·야 지도부는 공히 사고가 발생한 전남 무안국제공항을 찾아 희생자 유가족을 위로하는 행보를 보였다. 또한 국회는 국가 애도기간에 맞춰 조기를 게양하고 상임위원회 일정 등을 순연했다.
국민의힘 권성동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30일 오전 여객기 사고가 발생한 전남 무안국제공항을 방문해 유가족을 위로했다. 권 대행은 이날 유가족 손을 잡고 "정말 황망하고 있어서는 안 될 일이 일어났다"며 "희생자분들 명복을 빌고 가족 여러분들에게도 위로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아울러 "하루빨리 사고가 수습되도록 최대한 저희 역할을 다하겠다"며 "최대한 유가족 여러분들의 마음을 치유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도 같은 날 전남 무안군 전남도당 대회의실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여객기 참사 대응과 관련 "중앙정부와 전라남도, 광주시에 적극 협력하겠다"며 "원인 규명과 대책 마련도 중요하겠지만, 지금 중요한 것은 사고 수습"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또한 "하루아침에 가족을 잃은 피해자 가족들의 슬픔에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없다. 무한공항을 메운 유족들의 통곡 속 우리 국민 모두가 함께 울고 있다"며 "우리 당은 항공참사대책위원회가 현장에 머물며 피해자 가족들이 필요로 하는 구체적 도움을 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조국혁신당·개혁신당·진보당 등의 정당도 사고발생 이후 각각 참사 대응을 위한 위원회 등을 설치·운영한다고 전했다.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에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희생자를 애도하는 조기가 걸려 있다. [사진 = 연합뉴스]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참사로 정부는 내달 4일까지 국가애도기간으로 정했다. 이에 공직자들은 애도 리본을 패용해 희생자들에 대한 조의를 표하고, 국회·정부서울청사 등을 비롯한 공공기관들은 조기를 게양한다.
지난 29일 오전 9시3분께 제주항공 7C2216편은 랜딩기어(비행기 바퀴)가 펼쳐지지 않은 상태에서 무안공항 활주로에 '동체 착륙'을 시도하다가 공항 시설물과 충돌해 기체 대부분이 화염에 휩싸이는 사고를 당했다. 이 사고로 탑승객 181명 중 179명이 숨졌는데, 국토교통부는 30일 오전 브리핑에서 사망자 가운데 141명의 신원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