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2대 대한체육회장으로 당선된 유승민이 14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 제42대 대한체육회장선거에서 꽃목걸이를 걸고 두 손을 들어보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유 당선인은 14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 선거에서 전체 투표인단 2,244명 중 1,209명이 참여한 가운데 417표를 얻어 이기흥 현 회장(379표)을 제치고 승리했다. 강태선 후보가 216표로 3위를, 강신욱 후보가 120표를 얻으며 뒤를 이었다. 오주영 후보와 김용주 후보는 각각 59표와 15표에 그쳤다.
유 당선인은 2004년 아테네 올림픽 탁구 남자 단식 금메달리스트로, 이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과 평창재단 이사장 등을 역임하며 체육 행정 경험을 쌓았다. 이번 선거에서는 젊고 참신한 리더십을 앞세워 3선에 도전했던 이기흥 후보를 꺾는 이변을 연출했다.
유 당선인은 당선 소감에서 "책임감을 느낀다"며 "한국 체육이 안고 있는 많은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체육인들과 힘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그의 공약은 지방체육회와 종목 단체의 자립성 확보, 선수와 지도자를 위한 케어 시스템 도입, 학교체육 활성화, 생활체육 전문화, K-스포츠 육성, 그리고 대한체육회의 자생력 강화를 위한 수익 플랫폼 구축 등을 포함한다.
유 당선인의 임기는 오는 28일부터 시작되며 4년 동안 이어진다. 임기 중 그는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2028 로스앤젤레스 하계올림픽 등 주요 국제대회에서 한국 선수단을 이끌게 된다.
또한 그는 체육계의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고, 정부와의 협력 속에서 한국 체육의 미래를 설계해야 하는 도전을 앞두고 있다. 이번 선거는 역대 가장 치열한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유 당선인은 체육계의 혁신을 이끌어낼 리더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